【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인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9일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최근 한파로 난방비가 급증하는데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의 특별난방비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추가지원 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은미 의원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정부의 한시적인 지원정책을 비판했다. 강은미 의원은 “LPG 가스를 사용하는 광주의 한 그룹홈은 작년부터 LPG 요금이 계속 올라 난방비만 월 100만 원이 넘어 추가 지원받은 60만 원에 40만 원 정도 추가로 결제한 상황이다. 2월은 1월보다 더 많이 나오는 달이기 때문에 최소 120만원 정도는 나올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 포항 그룹홈의 경우 단독주택으로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 등유를 사용하는데 작년 말부터 등유가격이 급증해 1월에만 90만 원 정도가 쓰였다. 올해 60만원 지원으로는 턱도 없다"면서 "2월까지 난방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다음달은 주거비, 운영비에서 난방비를 내야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강은미 의원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특히 규모가 작은 그룹홈이나 위탁가정은 겨울철 운영이 잘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강은미 의원은 그룹홈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사례를 들며 겨울철 1~2월 운영에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강 의원은 "광주남구의 한 지역아동센터는 방학 때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아이가 집으로 모두 귀가할 때까지 보일러를 틀어놓는데, 작년 12월에 비해서 올해 1월 난방비가 약 2배정도 올라 다음달 2월 난방비 내기에 겁이난다"며 "추가난방비 60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1월 난방비로 사용해서 나머지 잔액과 부족한 금액은 운영비로 채워서 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방학동안에 아이들이 더 오랫동안 있는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등 어려움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면밀하게 살펴보고,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기후위기에 대비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그룹홈에서 난방비 걱정하는 것 알고 있다"며 "30만원씩 60만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면 추가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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