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침대, 거실 소파에 묻은 담배 유해물질... 당신 아이는 지금 '3차흡연' 중'
"아이 침대, 거실 소파에 묻은 담배 유해물질... 당신 아이는 지금 '3차흡연' 중'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6.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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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4.0 맘스클래스] '유아흡연위해 예방교육' 일찌감치 해야 하는 이유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베이비뉴스는 26일 부모4.0 맘스클래스 2부 순서로 유아흡연위해 예방교육을 마련했다. 아직 서너 살밖에 안 된 아이에게 '흡연위해 예방교육' 왜 필요할까? 최명희 신구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유아흡연위해 예방교육에 대해 설명하는 최명희 신구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유아흡연위해 예방교육에 대해 설명하는 최명희 신구대학교 아동보육과 교수.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우선 유아흡연위해 예방교육 사업이란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담배와 흡연의 위해성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평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담배를 접하기 쉬운 성인도 아니고 왜 이렇게 어릴 때부터 흡연과 담배가 위험한 것임을 배워야 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해서 최명희 교수는 "영유아는 유해한 흡연 환경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부모의 흡연은 조산, 자궁 내 성장 지연, 호흡기 질환, 신경 행동 문제, 학교 성적 저하 등 자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 비흡연자 가정의 유아보다 모발 속 니코틴 농도가 4배 높게 나타났으며 가족의 흡연은 영아돌연사증후군, 어린이 급성 호흡기 질환, 중이염, 천식 발작, 뇌세포 성장 억제, 기억력 감퇴, 지능저하, ADHD 증상 심화 등을 초래한다. 

다행히 정부의 금연 정책으로 유아의 흡연환경 노출이 상당히 줄어들긴 했으나 공공장소에서 흡연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상황. 특히 가족 내 흡연자가 있을 경우 가정에서 발생하는 간접흡연 노출로부터 능동적으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최명희 교수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부모의 흡연을 경험한 아동이 미래에 흡연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

"흡연자가 있는 환경에서 자란 유아는 흡연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친숙함을 느끼며, 해보고 싶은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흡연으로부터 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유아기 간접흡연 예방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정에 흡연자가 없는 유아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간접흡연예방교육은 가정연계로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명희 교수는 이날 '3차흡연'에 대해 설명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최명희 교수는 이날 '3차흡연'에 대해 설명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 담배연기 사라진다? NO... 집안 곳곳 유령처럼 떠돌아 다니며 아이에게 침투한다

우리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간접흡연'이라고 하고, 흡연자의 담배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걸 '2차 흡연'이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익히 다들 알고 있는 정보. 그런데 '3차 흡연'이라는 것도 있다. 3차흡연이란 흡연자가 담배를 피운 후 공간 표면이나 먼지에 남아있던 오염물질이 다른 물질과 반응해 새로운 오몀물질을 만들어내는데, 호흡하며 이 물질을 들이마시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경우를 3차 흡연이라고 한다. 흡연 하며 내뱉은 담배연기 속 유해물질은 바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공기중에 떠돌아다니거나 소파나 책상 등 가구에 유착하기 때문이다. 

- 할아버지가 흡연하시는데, 아이가 할아버지 담배 피우지 말라고 얘기해도 소용이 없다. 

: 할아버지에게 나쁘게 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의 말로 심금을 울려보는 건 어떤지. 찾아가는 교실이나 가정연계 사업하러 가면 가족 모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서 좋은 계기가 됐다. 

- 아이가 넷인데 금연을 못하는 남편, 충격좀 받았음 좋겠는데. 아이들에게 담배가 나쁘다는 팩트 뭐가 있을까?

: 아이는 어른보다 신체 표면적도 작고 몸무게도 더 적게 나간다. 같은 양의 담배연기를 들이마셔도 아이에게 더 치명적이다. 3차흡연은 특히 아이들에게 정서적 불안정을 가져온다. 국가금연지원센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검색하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흡연 유해성 자료가 있다. 참고하시면 좋다. 

-전자담배는 궐련보다 덜 유해할까?

: 액상형 전자담배는 궐련담배보다 초미세먼지 배출이 12배 많다. 영향을 미치는 거리도 훨씬 그 범위가 크다. 결코 전자담배가 궐련담배보다 덜 유해하지 않다. 전자담배또한 간접흡연, 2차, 3차흡연의 피해를 가져온다.

- 아빠의 흡연에 대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주면 좋을까?

올해 유아흡연위해예방교육 가정연계 사업은 3가지로 이뤄진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올해 유아흡연위해예방교육 가정연계 사업은 3가지로 이뤄진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 아빠가 담배피운다고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건 안 된다. 아이가 아빠에게 가져야 할 긍정적 애착과 좋은 자존감이 무너진다. 우리가 아빠의 건강을 위해서 뭘 함께 할 수 있을까를 이야기 해보면 좋다.

한편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올해 유아흡연위해예방 가정연계 사업으로 ▲동화 기반 가족그림책 ▲지역 기반 가족체험행사 ▲가족활동 수기공모전을 진행한다. 우선 금연 가족그림책에는 금연을 돕는 4가지 놀이자료와 12편의 동화를 들을 수 있는 큐알코드가 삽입됐다. 앞서 이 교육을 신청하고 선발된 유치원과 어린이집 재원생 1만 명에게 책이 배포될 계획이다.  

지역기반 가족체험행사는 전국 지역사회 축제에 유아흡연 예방 부스를 열고 체험 놀이와 만들기 자료를 제공한다. 올해 10월까지 이어지며 지역별 축제 시기에 따라 행사 시기도 달라진다. 부스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유아흡연위해예방 활동 4종, 유아흡연위해예방 놀이자료 만들기 활동 4종, 흡연위해예방 전시물 '가족과 함께 노담으로 튼튼해져요' 4종, 노스모크사우르스와 함께 포토존에서 사진촬영 등으로 구성된다.

유아흡연위해 예방 가정연계 사업-가족활동 수기 공모전. ⓒ국가금연지원센터
유아흡연위해 예방 가정연계 사업-가족활동 수기 공모전. ⓒ국가금연지원센터

가족활동 수기 공모전은 만 3~5세 자녀를 둔 가정의 보호자라면 참여할 수 있고 유아흡연위해예방과 관련한 가족의 모든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구성한 자유형식으로 응모하면 된다. 유아 흡연위해예방을 위해 자녀와 함께 한 구체적 경험, 가족의 건강한 생활습관 변화(흡연가족의 금연 의지, 흡연과 관련된 지식, 기술, 태도 변화), 유아 흡연위해예방 가정연계 프로그램 참여경험 및 효과 등에 대해 쓰면 된다. 접수는 8월 9일까지며 최대 5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작품 접수는 '유아흡연위해예방 가정연계'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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