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빨래나 설거지를 할 때, 방청소를 할 때, 식사를 준비할 때 등의 상황에서 요통을 겪는 주부 사례가 많다. 특히 허리를 숙이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장시간 서 있을 때 등의 상황에서 요통으로 고통 받는 안타까운 여성들이 많다. 이러한 요통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만약 요통에 시달리는 50대 갱년기 주부라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지속적인 요통은 신체의 대들보로 불리는 척추의 과부하, 노화 등과 연관이 있다.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물렁뼈 조직인 추간판(디스크)이 손상을 입어 주변 신경을 자극해 요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추간판은 본디 유연하고 탄력적인 성질을 지닌 조직이다. 이로써 척추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추간판의 내구도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디스크가 지속적인 압박과 노화에 시달릴 경우 내부에 자리한 수핵이 탈출하여 주변 신경을 압박한다.
특히 호르몬 변화가 심한 갱년기에는 척추체의 퇴행성 변화가 두드러져 추간판 변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가사 노동에 매진한 갱년기 주부라면 추간판 손상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때 요통과 더불어 하지방사통, 다리 저림, 발 저림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 이는 척추 주변 신경이 하지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상기해야 할 점은 추간판이 길다란 척추 여러 곳에 위치한 만큼 손상 부위에 따른 임상적 양상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요추 3~4번 추간판이 손상됐다면 엉덩이에서 무릎 위와 아래 부위에 방사통이 두드러진다. 요추 4~5번 손상 상태라면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다리 옆 방사통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 병변 가운데 요추 4~5번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추간판 손상이라면 디스크가 눌린 방향의 엉덩이에서 다리 뒷면을 따라 방사통이 길게 이어진다.
이처럼 요통과 하지 이상 증세에 지속적으로 시달린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 결과 허리디스크 초기로 나타났다면 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디스크를 정상하는 것 그리고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내구도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허리디스크 치료의 핵심 포인트다.
이성용 암사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은 “허리디스크 초기 상태의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도수치료를 꼽을 수 있는데 디스크 병변 외부에서 손으로 물리적인 교정 힘을 가하여 치료하는 원리”라며 “이와 함께 가벼운 걷기, 수영 등 척추 굴곡을 최소화하는 재활운동을 실시하여 삐르게 일상생활 복귀를 도모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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