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제주 곳곳 가을 축제로 물든다
올 가을 제주 곳곳 가을 축제로 물든다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3.09.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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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88.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다채로운 '제주 축제'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제주의 가을은 점점 더 짙어져만 가는데요. 완연한 가을의 등장을 반기며 제주의 축제들도 여행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이 제주 여행 중에 한 번쯤 들려볼 만한 축제들만 엄선하여 소개하려 하는데요. 

'아트페스타 인 제주' 축제가 열리는 산지천 일대. ⓒ김재원
'아트페스타 인 제주' 축제가 열리는 산지천 일대. ⓒ김재원

가장 먼저 미술 축제 ‘아트페스타 인 제주’로 초대합니다. 제주시는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제주시 산지천 갤러리와 산지천 일대에서 ‘2023 아트페스타 인 제주’를 진행합니다. 올해에는 약 7m 고래 모양의 대형 입체 작품이 설치되는 것을 시작으로 밤 9시까지 야간 축제, 미디어 파사드, 초롱 전시 등 선택과 집중 통한 전시 연출, 디퓨저 제작 등과 같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특히나 산지천 일대에서 밤 9시까지 진행되는 야간 전시는 작품을 더욱 극대화해줄 조명까지 설치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산지천 주변 동문시장과 관덕정 그리고 제주의 원도심 투어도 함께 연계한다면 한나절 여행 일정으로 손색없는 코스니까요. 꼭 메모해 주세요. 

제주 원도심의 상징 '동문재래시장'. ⓒ김재원
제주 원도심의 상징 '동문재래시장'. ⓒ김재원

다음으로는 제주 원도심을 걷는 ‘2023 성안 올레 걷기 축제’입니다. 원도심을 걸으며 제주의 역사, 문화를 탐방해 보는 축제인데요. 오는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익숙한 길을 걷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성안올레 걷기축제는 식전 행사로 즉석에서 촬영과 인화를 선물해 주는 ‘인생 한 컷 사진찍기'와 ‘추억의 뽑기 판’ ‘제기차기’ 등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였습니다.   

성안올레 코스 명소인 용연구름다리. ⓒ김재원
성안올레 코스 명소인 용연구름다리. ⓒ김재원

걷기 축제는 성안올레 1, 2코스에서 각각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올레길을 걸으며 코스 내 마련된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산지등대와 용연계곡에서는 ‘길 위의 음악회, 길위의 미식회'가 준비되어 있고 16일에는 아티스트 낭만 집시의 플라멩코 공연, 17일은 용연계곡에서 멘도롱블랑의 미니 뮤지컬 공연과 함께 관덕정 광장에서 ‘길 위에서 풍류를 즐기다'를 주제로 현대적 멋을 입힌 전통 공연이 진행됩니다. 성안올레 걷기축제를 통해 원도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성안올레의 역사, 문화, 자연을 오감으로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성안올레 코스 구성은 각 1·2코스로 구성되어 있고요. 각 코스별로 약 6km, 2시간이 소요됩니다.

성안올레 코스 명소인 산지등대. ⓒ김재원
성안올레 코스 명소인 산지등대. ⓒ김재원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제주해녀 축제'도 꼭 가볼만한 가을 축제입니다. 해녀축제는 제주해녀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 유일의 여성공동체 문화인 해녀어업문화의 전승과 보전 그리고 홍보를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는데요.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구좌읍 해안변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9월 22일 해녀축제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에는 해녀굿과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고 24일에는 방문객과 도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16회 제주해녀 축제가 열리는 제주해녀박물관. ⓒ김재원
제16회 제주해녀 축제가 열리는 제주해녀박물관. ⓒ김재원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시작되는 숨비소리길도 걸을만한 코스다. ⓒ김재원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시작되는 숨비소리길도 걸을만한 코스다. ⓒ김재원

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만큼 제주 최대 책 축제인 ‘2023 제주독서대전’도 놓쳐서는 안 될 축제입니다. 올해 주제는 ‘지락지락(知樂智樂) 책이 열렸네!’인데요. ‘주렁주렁 책이 열렸네!’라는 뜻으로 책을 통해 얻게 되는 지혜와 즐거움이 가을날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제주독서대전은 10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우당도서관과 국립제주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데요. 공연, 체험, 전시, 포럼, 북콘서트, 북페어 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2 제주독서대전'. ⓒ김재원
'2022 제주독서대전'. ⓒ김재원

마지막으로 지난번 칼럼에서도 잠시 소개해 드린 제주의 민속, 신화, 역사, 생활을 담은 제주 대표 축제 ‘탐라문화제’가 ‘제주할망’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혈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등 제주도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탐라문화제 탐라개벽신위제가 열리는 삼성혈. ⓒ김재원
탐라문화제 탐라개벽신위제가 열리는 삼성혈. ⓒ김재원

서귀포를 대표하는 ‘칠십리축제’도 새롭게 변화된 포맷으로 여행객들을 기다립니다. 제주 남쪽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흥에 취해 보고 싶다면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귀포칠십리축제 현장으로 꼭 떠나보세요.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을 더 즐겁게 걷고 싶은 분들에게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올레걷기축제’를 추천합니다. 사전 참가신청은 올래패스 앱으로만 접수 가능하고요. 행사 당일 각 코스 시작점 등록 부스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니까요 접수가 마감되기 전에 서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제주 올레길을 걷는 '올레걷기축제'. ⓒ김재원
제주 올레길을 걷는 '올레걷기축제'. ⓒ김재원

이번 가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제주의 아름다운 축제에 들러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축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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