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했나요?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로 모십니다"
"거짓말을 했나요?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로 모십니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10.04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 10선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 보람 글·그림. ⓒ길벗어린이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 보람 글·그림. ⓒ길벗어린이

새로 개업한 먀옹 식당. 주방장인 먀옹이 갑자기 배가 아파 자리를 비운 사이 찾아온 손님이 ‘완벽한 계란 후라이’를 주문한다. 개업을 축하하러 왔던 친구들은 먀옹을 대신해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크기, 모양, 가격, 플레이팅, 조리 시간이 서로 다른 수십 개의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낸다. 식당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늘어져 있는 후라이를 발견한 먀옹이가 깜짝 놀라는 그림자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소동이 끝나고 모여 앉은 고양이 요리사와 친구들 앞에는 각자에게 완벽한 계란 후라이가 놓여진다. 서로 생각하는 완벽한 계란 후라이는 달랐지만 맛있게 나눠먹는 모습이 따뜻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며 그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동물들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작가의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계란 후라이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양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추천사서 전지혜 (유아)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유설화 글. ⓒ책읽는곰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유설화 글. ⓒ책읽는곰

식목일을 맞아 장갑 초등학교 친구들은 화분에 씨앗을 심는다. 언제나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고무장갑은 자신의 화분에 싹이 나지 않아 속이 상하지만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들려주며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화분을 돌본다. 며칠 뒤 화분에 싹이 났지만 그건 때밀이 장갑의 화분이었다. 속상한 고무장갑은 저도 모르게 화분의 이름표를 바꿔놓았고 친구들은 싹이 난 것을 축하해주었다.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된 고무장갑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하고 그 거짓말이 들통날 새라 온종일 신경이 곤두서서 심통을 부리다가 배가 아프고 탈이 난다. 「슈퍼거북」, 「슈퍼토끼」 로 유명한 유설화 작가의 신작으로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표정이 다양한 그림체로 초등학교 생활이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게 한다. - 추천사서 김태연 (유아)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권재원 글·그림. ⓒ웅진주니어 
「라이라이 라이온의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권재원 글·그림. ⓒ웅진주니어 

거짓말 경력이 화려한 ‘라이온’은 거짓말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어주는 상담소를 열었다. 이름하여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 상담소는 아주 특별하다. 상담자 라이온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거짓말 경력자라는 것도 있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나 숨겨둔 마음에 먼저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이다. 라이온은 거짓말을 한 사람은 모두 다 나쁜 사람이라는 식의 낙인을 찍지도 않고,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며, 아이들에게 유쾌한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는 훌륭한 상담사가 되어 준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거짓말에 대한 고민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오늘 당장 라이언의 상담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라이온에게 마음속에 꼭꼭 숨겨둔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라이온은 기꺼이 진심 어린 공감과 함께 어려운 상황도 유쾌하게 헤쳐 나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 줄 것이다.- 추천사서 손다은 (초등 저)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박혜선 글, 송선옥 그림/만화. ⓒ주니어RHK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박혜선 글, 송선옥 그림/만화. ⓒ주니어RHK

시골 빈집에 홀로 사는 고양이 냥이씨가 ‘달콤한 식당’을 열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는 따스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달콤한 식당’은 냥이씨가 가꾼 꽃밭과 풀밭으로, 작은 동물과 곤충들을 위한 식당이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해주는 냥이씨의 모습은 위로와 감동을 선사해준다. 농촌의 자연 풍경에서 드러나는 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고 특히, 아주 작은 곤충들(일벌, 무당벌레, 개미, 달팽이, 사슴벌레, 여치)을 귀엽고 소중하게 그렸다. 사계절을 지나 다시 봄을 맞는 서사에 따라 곤충, 동물들의 한해살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고, 농촌의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담겨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작지만 소중한 냥이씨와 손님들이 귀여워서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 추천사서 최은실 (초등 저)

「어떤 세주」 이인호 글, 메 그림. ⓒ사계절
「어떤 세주」 이인호 글, 메 그림. ⓒ사계절

항상 위축되어 있고 자신의 속마음을 잘 알지 못하는 주인공 '세주'는 가족문제, 친구관계 등 일련의 사건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인 '어떤 세주'를 만나게 된다. 주눅 들거나 눈치 보지 않고 솔직한 욕망을 표현하도록 속삭이는 ‘어떤 세주’의 등장은 세주를 혼란스럽게도 하지만 과거의 상처와 정직하게 대면하고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세주에게 ‘어떤 세주’가 나타난 것처럼 마음 속 목소리가 말을 건네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귀 기울일 때 불편했던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나를 둘러싼 주변 세계와의 어려움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의 삶의 무게를 지고 스스로의 힘으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은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서 변유미 (초등 고)

「막손이 두부」 추천사서 모세영, 글 강전희 그림. ⓒ비룡소
「막손이 두부」 모세영 글, 강전희 그림. ⓒ비룡소

'막손이 두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인 두부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도공의 아들로 태어난 막손이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와 무사 집안의 노비가 된다. 타국에서의 외롭고 힘든 생활 중에 같은 처지의 조선인 호인 아재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고향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함께 두부를 만든다. 타고난 미각과 눈썰미로 좋은 재료를 선별하여 정성을 다해 만드는 막손이의 두부는 입소문을 타고 금세 유명해지지만, 탐욕스러운 무사 겐조와 가와치는 막손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자 일을 꾸민다. 막손이에게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부터 음식과 의복, 주거문화에도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당시 생활상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여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신분과 국경을 뛰어 넘은 막손이와 아키라, 료코 세 친구의 우정 또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살아가는 막손이의 모습은 그가 만든 두부처럼 묵직하고 단단한 여운을 남긴다. "- 추천사서 이새롬 (초등 고)

「인공지능은 선생님을 대신할까요?」 이영호·김하민 글, 2DA 그림. ⓒ서해문집
「인공지능은 선생님을 대신할까요?」 이영호·김하민 글, 2DA 그림. ⓒ서해문집

디지털 정보기술의 발달을 경험하며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인공지능 안내서다. 청소년들은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의 진보와 함께 관련 서비스를 받으며 자라났고 그에 익숙하다. 최근에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주목받으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능력을 넘어서지 못하지만 조만간 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청소년은 앞으로 더욱 향상된 인공지능과 함께 성장하며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와 다양한 문제를 직접 겪고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세대로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이 불러올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처, 이용, 책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책을 통해 교육용 인공지능 로봇을 교사라고 말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편리함 속에서 개인정보는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인공지능의 공정성, 신뢰성, 안전성 등을 높이기 위해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활용해야할지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서 안승문 (청소년)

「소금 아이」 이희영 지음.  ⓒ돌베개
「소금 아이」 이희영 지음.  ⓒ돌베개

이 책은 과거의 불행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고등학생 이수와 '할머니'가 섬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섬사람들은 두 사람을 기구하다 말하고, 학교에서는 이수를 따돌리지만 그런 주변 환경에 귀를 닫고 두 사람은 묵묵히 외로운 삶을 이어간다.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교차시켜 과거의 사건에 대해 퍼즐을 맞추듯이 독자가 알게 하는 구성이 이채롭다. 사람이 느끼는 불행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를 묻게 되는 소설이다. 이수는 불행했던 가정환경으로 인해 겪은 아픔과 결핍을 '할머니'와 친구 '세아'의 도움으로 소금 바람과 함께 흘려 보낸다. 수인도라는 섬의 옛 지명처럼 마음 속의 감옥에 갇혀 있던 주인공 이수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가슴을 먹먹하게도 한다. 그러나 결국 두려움을 깨고 스스로의 의지로 진실을 밝히는 이수의 모습은 자기 안에 갇혀 있는 청소년들에게 “아픔을 딛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울림을 전해준다. - 추천사서 한원민 (청소년)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