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도대체 왜 이렇게 안 낳을까. 옛날보다 살기 좋은 시대가 됐다는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 어떤 사람들은 비싼 집값이 문제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일자리가 문제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요즘 청년들' 자체가 문제라고 한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이라고 현금성 지원을 늘리는데 정작 청년들은 "그 돈 받는다고 애 안낳는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 그래서 아예 진화론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 동물학자의 관점, 인구학자의 관점, 빅데이터까지 총 동원해 대한민국 초저출산의 이유와 해법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조망하는 학계 최초 초저출산 대처 융합 프로젝트 책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김영사)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인구학자 조영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진화학자 장대익(가천대학교 창업대학 석좌교수(학장)), 동물학자 장구(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행복심리학자 서은국(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임상심리학자 허지원(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마인드 마이너), 역사학자 주경철(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교수)이 각자의 전문분야를 기준에 놓고 우리나라의 저출산 원인을 들여다 봤다.
먼저 장대익 교수와 장구 교수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저출산의 배경과 원인을 살핀다. 왜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가 저출산을 선택하게 됐는지 진화론의 입장에서 진단하고, 저출산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생물학적 원인을 짚어보며 출산행위에 환경이 깊이 관여함을 상기한다.
심리학자인 서은국 교수와 허지원 교수는 강력한 생물학적 본성인 출산을 북돋우거나 억누르는 우리 마음의 작동 원리를 밝힌다. 행복과 같은 긍정적 감정의 에너지를 갖고 유지하는 게 결혼과 출산에 왜 중요한지, 부정적 정서가 왜 비혼이나 비출산으로 이어지는지 알아본다.
송길영 마인드마이너와 주경철 교수, 조영태 교수는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저출산 현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우리나라 저출산 현황이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를헤아리고 역사적으로 참고할 해외 국가 사례를 개괄한 뒤 저출산에 접근하는 의의를 짚어본다.
조영태 교수는 서문을 통해 "앞으로 저출산 대응 정책을 비롯한 우리나라 인구정책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길 희망한다"라며 "아이가 지금보다 더 많이 태어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나와 내 가족의 삶은 지금보다 더 좋아지길 이 책을 통해 바라며, 인구정책도 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미래지향적으로 설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조영태, 장대익, 장구, 서은국, 허지원, 송길영, 주경철 지음. 3월 22일 발행, 240쪽, 김영사. 정가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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