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이 만들어낸 신기한 발명품
엄마의 마음이 만들어낸 신기한 발명품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3.05.01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아용 휴대변기, 아기띠용 가방걸이 등 주목

다칠 염려 없는 안전경첩, 차갑지 않고 위생적인 청진기, 가방 안에 쏙 들어가는 간편한 유아용 휴대변기 등 여성의 섬세함과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실용적인 발명품과 아이디어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허청(청장 김영민) 주최,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조은경) 주관으로 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2013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와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는 여성의 감수성과 생활 속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여성 기업과 여성발명인들의 발명·특허 제품 수백여점이 전시됐다.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탄생한 눈에 띠는 실용적인 아이디어 제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 다칠 염려 없는 다기능 안전경첩 ‘프로힌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 뉴디아 서정옥 대표가 관람객들에게 안전경첩 프로힌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 뉴디아 서정옥 대표가 관람객들에게 안전경첩 프로힌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하는 것이 문틈에 아이의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다. 심한 경우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안전경첩 ‘프로힌지(Pro Hinge-K5)’는 이런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경첩의 틈새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학교 등이라면 꼭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세계여성발명대회 건축 부분 금상을 수상했다.

 

‘프로힌지’는 경첩이 매립돼 있어 안전하고, 닫힌 문 그대로 틈새의 변경 없이 문이 열리는 과학적인 디자인으로, 문이 활짝 열리더라도 경첩이 있는 부분의 문 틈새가 3mm밖에 되지 않아 안전하다. 또한 문을 열었을 때 손잡이가 벽에 닿기 전 스톱퍼가 없이 원하는 각도에서 문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각도 선택도 가능하고, 문 닫히기 1/3 전에 속도를 감속시켜 예기치 못한 상황을 예방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안전경첩을 제작한 (주)뉴디아 서정옥 대표이사는 “건축이라는 게 주거공간의 안전이 우선적으로 돼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문이 열릴 때 틈새가 많이 벌어지는 현재 경첩의 형태가 지속되면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사고들을 경험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와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다가 프로힌지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 대표이사는 “프로힌지는 기존 문에 달린 경첩을 떼어내고 홈을 판 뒤 쉽게 장착이 가능하고, 경첩을 장착한 뒤에는 문을 탈 부착할 때도 나사를 풀지 않고 간단히 조작이 가능하다”며 “이제 막 시제품이 나왔는데 이미 9월 대형 건축현장 문에도 도입하기로 하는 등 반응이 좋다. 현재 대리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고 5월 중으로는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철물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어디서나 간편한 유아용 휴대변기 ‘울똥이’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 별섬의 휴대용 유아변기 '울똥이'가 전시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 별섬의 휴대용 유아변기 '울똥이'가 전시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영유아기 아이를 데리고 외출 하려면 이것저것 챙겨야 할 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배변연습을 진행 중이거나, 장시간 아이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할 경우 기저귀를 착용하지 않는 아이들의 배변 처리문제는 큰 고민거리다.

 

외출 시엔 휴대용으로, 가정에선 배변훈련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유아변기 ’울똥이’는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접이식 거치대와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소재의 변기, 리필라이너로 구성돼 있으며 보관 케이스에 넣어 엄마가방에 쏙 들어갈 만큼 휴대도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급하게 용변을 처리할 수 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플라스틱 거치대에 실리콘 변기를 일회용 리필라이너와 연결해서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일회용 리필라이너 타입이라 배변 후 별도 세척이 필요 없고, 청결한 뒤처리가 가능하다.

 

별섬 정인숙 대표는 “육아 중에 엄마와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대소변을 가리는 일인데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해 남녀 아이들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아이들도 익숙한 자기만의 변기에서 볼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며 “실리콘 변기는 아이 신체에 맞게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미취학 아이들이라면 사용가능하고 피부 자극도 없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 세균감염 없는 청진기 일회용 위생패드와 공급장치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 메디플러스텍 관계자가 청진기 일회용 패드와 패드 공급장치를 소개하고 있다. 일회용 패드는 아이가 차갑지 않게 해주고, 2차감염으로부터도 보호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 메디플러스텍 관계자가 청진기 일회용 패드와 패드 공급장치를 소개하고 있다. 일회용 패드는 아이가 차갑지 않게 해주고, 2차감염으로부터도 보호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병원에 간 아기들은 의사가 배에 청진기를 갖다 대는 순간 그 차가움에 놀라 먼저 울음부터 터트린다. 이런 차가운 불쾌감과 함께 진료 시의 2차 감염도 없애줄 제품이 나왔다. (주)메디플러스텍에서 개발한 청진기 일회용 위생패드와 공급 장치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위생 패드가 청진기 헤드에 부착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사용 편의성과 안전을 모두 고려했다.

 

이와 관련해 미시간 주립대부설 버터워드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환자들에게서 사용한 청진기에서 89% 이상의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되고, 특히 피부질환자 및 화상환자 등은 오염된 청진기를 통한 병원감염의 위험이 크다.

 

㈜메디플러스텍 김중환 대표이사는 “여러 명이 사용하는 청진기는 닦아서 사용한다 해도 세균에 많이 오염이 돼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소아환자, 산부인과 임산부, 아토피환자, 광범위 항생제 투여 환자 등 세균교차 감염위험이 큰 이들에게 이 제품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아기 안고도 양손은 자유롭게, ‘아기띠용 가방걸이’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 출품작을 낸 박성진 씨가 아기띠용 탈부착 고리형 가방걸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서 출품작을 낸 박성진 씨가 아기띠용 탈부착 고리형 가방걸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기와 단 둘이 외출할 때 아기띠로 아기를 안은 엄마를 피곤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흘러내리는 가방끈. 한 번 외출할 때마다 챙겨야 할 아기 짐들이 많아 매번 손에 들고 다니는 것도 보통일은 아니다. 두 손을 자유롭게 할 수는 없을까?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할 아기띠를 하고도 쉽게 가방을 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방걸이 제품이 나왔다. 엄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고리형과 이중벨크로형, 집게형 세 가지 형태의 아기띠용 가방걸이는 아기띠의 어깨끈에 부착해 단단히 고정시켜줘 흘러내리지 않고 탈부착과 길이조절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진행된 롯데마트 제1회 통큰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일반인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아기띠용 가방걸이를 개발한 박성진 씨는 “아이 둘을 키우면서 외출할 때마다 아기띠를 하고 다녔는데 어깨에서 자꾸 가방끈이 떨어져 외출이 즐겁지가 않았다. 그것만 고정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고민하다 만들게 됐다”이라며 “현재 육아용품 전문기업 아벤트와 상품개발을 진행 중이고, 테스트를 거쳐 수개월 안에 제품화 되서 롯데마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전시됐다. ▲기존 숄더가방의 용도와 모양을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백팩형, 메신저형, 그리고 앞가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숄더가방인 ‘코아루 변신가방’과 기존 가방 고리에 연결해 코아루 가방의 모든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코아루 벨트’-(주)그래픽캠프 ▲100%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제조해 물 없이도 양치질을 할 수 있는 ‘휴대용 타블렛 치약’-(주)자이월드 ▲냄새가 나지 않아 아이들도 먹기 좋게 몸에 좋은 약콩과 인삼 등을 가공, 발효시켜 만든 콩 요거트 ‘콩 확 발효’-콩그린식품 등도 선보였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 출품작인 디자인필로우의 전기가 필요없는 가습기 겸용 제습기 '그리모 화분가습기'.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 출품작인 디자인필로우의 전기가 필요없는 가습기 겸용 제습기 '그리모 화분가습기'.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 자이월드의 타블렛치약(물 없이 양치를 할 수 있는 휴대용치약)이 전시되고 있다. 동그랗게 생긴 이 치약은 물없이 입안 넣어 녹여 사용한다. 유아용 치약처럼 삼켜도 되는 치약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 자이월드의 타블렛치약(물 없이 양치를 할 수 있는 휴대용치약)이 전시되고 있다. 동그랗게 생긴 이 치약은 물없이 입안 넣어 녹여 사용한다. 유아용 치약처럼 삼켜도 되는 치약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 콩요구르트를 발명 출품한 콩그린식품의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콩식품을 시식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에 콩요구르트를 발명 출품한 콩그린식품의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콩식품을 시식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전시기간 동안에는 여성 기업의 특허 생활용품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행사 홈페이지(www.kiwie.or.kr)나 한국여성발명협회(02-538-2710)로 문의하면 된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