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귀요미 윤후 목욕사진의 진실
국민 귀요미 윤후 목욕사진의 진실
  • 소장섭 이유주 기자
  • 승인 2013.06.0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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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진 아닌 광고사진…캐나다 화장품 홍보 누리꾼들 "애는 예쁜데, 예쁘게 못 보게 만들어"

○○○○엔터테인먼트가 캐나다 유기농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7일 오전 언론사들에게 뿌린 윤후 목욕사진.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가 캐나다 유기농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7일 오전 언론사들에게 뿌린 윤후 목욕사진. ⓒ○○○○엔터테인먼트

 

‘윤후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로 톱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윤후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시도되고 있는 것인데, 급기야 일상사진을 가장한 광고사진까지 기획적으로 배포되기 시작한 것.

 

7일 오전 윤후가 뽀얀 피부를 드러내고 목욕을 하는 사진이 언론사들에 뿌려졌고, 언론사들은 이 사진을 활용해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윤후 목욕사진’이라는 키워드가 한때 포털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 보도자료를 제공받지 않은 언론들까지 가세해 윤후 목욕사진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 사진을 언론사에 제공한 곳은 바로 ○○○○엔터테인먼트. 이곳은 윤후 화장품 협찬 대행을 맡은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에서 제공한 사진을 보면 윤후는 목욕 중에 화장품을 양쪽 빰과 이마에 바르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후 특유의 귀여움이 물씬 드러나 있는데, 윤후 얼굴 아래로는 캐나다 유기농화장품 ○○○ 제품이 노출돼 있다. 즉, 윤후 목욕사진은 일상사진이 아니라 광고사진인 것.

 

이러한 사실은 알아챈 눈치 빠른 누리꾼들은 “왠지 베이비로션이나 유아바디제품 광고 노린 설정샷 같다”, “광고 한 번 대단하네요. 애는 예쁜데, 이런 식으로 애 예쁘게 보지 못하게 만들어요. 어떤 게 아이를 위한 길인지 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바디제품 은근 광고하시는군요? 오히려 윤후 이미지에 피해가 갑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정말 귀엽다”, “국민 귀요미” 등의 반응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에 나왔던 윤후 관련 기사의 댓글들과는 다른 비판적인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는 점은 윤후를 활용한 마케팅이 도를 넘게 되자 누리꾼들이 피로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목욕사진을 공개한 ○○○○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 원문을 보면 캐나다 유기농화장품 ○○○을 홍보하기 위한 표현들이 그대로 적혀 있다.

 

“MBC 예능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후가 집에서 씻는 사진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3주차에 걸쳐 방송된 형제특집 여행에서도 아이들의 씻는 모습이 방송에 나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은 가운데 피부 미남으로 인증 받은 윤후가 집에서 씻으며 피부 관리하는 모습이 공개되어서 많은 이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속의 윤후는 얼굴에 화장품 바르고 한손에는 로션을 들고 있어, 셀프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 더욱 눈에 띈다.

 

윤후가 사용한 화장품은 캐나다 유기농화장품 ‘○○○’으로 세계적인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로도 유명한 제품.”

 

특히 ○○○○엔터테인먼트는 “이 사진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세수는 고양이세수, 피부관리는 스타급’, ‘너무 귀여워요’, ‘혼자 씻는 모습을 보니 더 기특하네요’, ‘윤후 피부가 장난아니넨’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며 누리꾼 예상 반응까지 보도자료에 실었다.

 

윤후 목욕사진을 보도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기사에서는 제품명을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제품에 대한 모자이크 처리를 한 곳은 많지 않아 브랜드 이름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이 보도자료를 배포한 곳이 의도했던 성과는 일정부분 달성된 것.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면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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