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자신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예비맘이 미리 준비하거나 조심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베이비뉴스는 앞으로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센터장 한정열, www.mothersafe.or.kr)와 함께 예비맘과 출산맘을 위한 올바른 임신·출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문답풀이를 연재한다.
Q.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나요?
A.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한 아기를 임신한 것에 비해 그 위험이 배 이상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임신 7주 전후에 초음파로 막성진단 받으세요
태아를 싸고 있는 융모막이 하나인지 둘인지에 따라 임신의 예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융모막이 한 개인지, 두 개인지를 판단하는 막성진단(임신 7주 전후)과 정확한 임신주수를 먼저 추정해야 한다. 또한 임신중기에는 쌍둥이 임신에서 자주 나타나는 합병증인 조산을 예방하고 다른 합병증을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루 영양분 600kcal 더 섭취하세요
임신부는 누구나 일반인보다 더 먹어야 하는데(보통 하루에 300kcal 추가) 쌍둥이 임신일 때는 하루에 600kcal를 더 먹어야 한다. 아울러 영양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칼슘, 탄수화물, 특히 다수의 곡류를 충분히 먹어야 건강한 체중의 정상아를 분만할 확률이 높아진다.
◇ 엽산과 철분, 물 많이 섭취하세요
쌍둥이 임신 중에는 엽산의 하루 필요량이 1㎎ 정도니 엽산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철분제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 매일 60∼100㎎의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는 의도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탈수 증세가 있으면 조기진통 또는 조산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루에 최소 2L의 물을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다.
◇ 몸을 많이 움직여 주세요
쌍둥이 임신 중의 활동은 임신부마다 다른데 건강한 경우라면 누워 지내는 것보다는 조금씩 움직이는 게 낫다. 산책이나, 단거리 쇼핑 등은 불편하지만 않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해도 임신 초기나 후기에는 지나친 움직임은 삼가는 것이 좋다.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배가 단단히 뭉치거나 당기는 등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쉬어야 한다.
◇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합니다
쌍둥이 임신 시 대개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한다. 쌍둥이 임신은 단태임신과 달리 만삭 주수가 다르다. 단태임신은 만삭이 40주인데 반해 쌍둥이 임신은 38주를 만삭으로 본다. 이는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태임신은 36주에 폐 성숙이 되지만 쌍둥이 임신은 32주면 폐 성숙이 끝난다.
이 때문에 쌍둥이 임신부의 약 80%가 분만 예정일보다 3주 정도 빠르게 진통을 경험한다. 두 명의 아기가 모두 두위(정상위치)인 경우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질식분만이 가능하다.
◇ 분만 시 촉진제 사용주의 하세요
쌍둥이를 분만할 때 촉진제를 사용하면 자궁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태아의 위치에 영향을 받으며 강직성 진통이 오거나 자궁파열의 위험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됩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이라기 보단 수정될 때 다른 문제에 의해 분리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성이 인정되고 있다. 2개의 난자를 배란하는 것은 배란의 유전에 의한 것으로 엄마는 다음 출산 때도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