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칫솔 가운데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과 '쥬니어클리오R' 제품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은 '어린이'라는 문구가 표기돼 있거나 6세 이상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19개 업체의 36개 전제품을 대상으로 모 끝 다듬질, 모 메임 강도, 모의 경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시험대상이 된 36개 제품은 일정한 굵기의 칫솔모로 구성된 '일반모' 제품 21개, 일반모와 모 끝으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지는 미세모가 혼합된 '혼합모' 제품 15개로 구분된다.
일반모의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은 모 끝 다듬질 수준이 92%로 나타났고 가격은 1300원으로 일반모 21개 제품 중 다섯 번째로 저렴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했다. 같은 군의 '쥬니어 클리오'는 모 끝 다듬질 수준이 84%, 가격은 1125원으로 가격대비 품질이 준수한 편이었다.
혼합모의 '쥬니어클리오R'은 모 끝 다듬질 수준이 96%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우수하고, 가장 비싼 '변신자동차 또봇 칫솔(2895원)'에 비해 3.3배나 저렴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했다. 같은 군 '구름빵R'은 모 끝 다들질 수준이 86%로 혼합모 중 2위를 차지했고 가격은 1800원이었다.
혼합모 제품의 경우 모 끝 다듬질 정도가 1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제품이 시험대상 15개 중 13개에 이를 정도로 일반모 제품에 비해 모 끝 다듬질 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었다. 반면 일반모 제품 21개 중에서 모 끝 다듬질 정도가 10% 미만인 제품은 단 1개에 불과했고, 13개 제품은 모 끝 다듬질 정도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칫솔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의 '비교공감' 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용 칫솔 구입시 자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사용된 제품에 관심이 먼저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은 잇몸과 치아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어린이 구강건강을 위해서 칫솔모 등 품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