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급증하는 대상포진, 예방법은?
무더위 속 급증하는 대상포진, 예방법은?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08.1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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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저하되는 여름철, 대상포진 환자 급증 치료 시기 놓치면 다양한 후유증 나타나 위험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상포진(B0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41만 7273명에서 2012년 57만 336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상포진은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요즘처럼 계속되는 무더위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상포진의 증상, 원인,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물집이다. 사진은 피부에 생긴 발진과 수포(왼쪽)와 몸통 부위에 띠모양으로 발생한 대상포진의 모습. ⓒ국민건강정보포털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물집이다. 사진은 피부에 생긴 발진과 수포(왼쪽)와 몸통 부위에 띠모양으로 발생한 대상포진의 모습. ⓒ국민건강정보포털

 

◇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과로 등 체력저하로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신경을 따라 피부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대상포진은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한다.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병적인 증상은 피부에 국한돼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에 퍼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 대상포진 원인은?

 

원인 병원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이다. 이는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인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이다. 소아기에 수두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체내에 남아 있는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해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다. 이 경우에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를 느끼지 못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병적인 증상도 없다.

 

그러나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 곳에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하지만 이 경우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부른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묶어서 부르기도 한다.

 

◇ 대표적 증상은 통증과 물집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물집이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며 피부의 병적인 증상은 신경근의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돼 나타난다. 이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수포(물집)는 수두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과 조직검사 결과가 동일하다.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통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이는데, 노령 환자의 경우 약 절반 정도에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 치료 시기 놓치면 실명에 사망까지

 

대상포진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면역억제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의 피부에 나타나기도 하며,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상태로 몸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다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게 되며 피부 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 여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대상포진은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있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잠을 못 이루는 등 체력이 떨어짐으로 인해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하면서 만성 질환의 빈도가 높은 만큼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한 체력 보충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 과로 피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대상포진을 앓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예방 백신 접종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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