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곧 아이를 낳을 것이란 기쁨도 잠시, 대부분의 임신부는 출산이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만삭의 배로 힘겨워한다. 또 배가 뭉치고 당기는 것은 물론 양다리에 쥐가 나거나 치질이 생기고, 질염에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출산이 다가온 임신부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만삭 때 나타나는 증상들과 해결법을 '늦은 임신, 더 행복한 아기'(클라우디어 쉬파 저, 최승희 역, 미래의 창, 2011)를 통해 정리했다.
◇ 양다리의 쥐
임신 후반기로 넘어가면 밤마다 불어난 체중, 혈액순환 계통의 변화, 혹은 혈액 속에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가 너무 낮아 양다리에 쥐가 일어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쥐가 날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처법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침대로 가기 전에 벽에 양손을 대고 선 채로 팔 굽혀펴기와 같은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라벤더 오일을 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목욕을 하거나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쥐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당뇨
인슐린은 혈액 속의 당 수치를 통제하는 호르몬이다. 혈액 속에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면 당 수치가 갑자기 오르면서 당뇨병을 일으킨다.
임신부들은 당뇨가 생길 경향이 더 많은데, 호르몬 변화로 혈액 속의 당 수치가 올라가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체내에서 여분의 인슐린을 생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임신부의 태반이 인슐린 생성을 방해하는 호르몬을 생성·배출하기 때문이다.
만일 당뇨 진단을 받는다면 영양사와 함께 상의해 식이요법을 통해 당뇨 증상을 치료한다. 설탕의 섭취를 억제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지만 설탕은 많은 식품 속에 숨어 있으니 주의한다. 또 운동은 당뇨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 치질
정말 고통스럽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모든 임신부의 절반 정보에게 일어나는 흔한 증상이라는 사실이다.
치질은 임신이 된 후 오랜 시간 심한 변비를 겪으며 엉덩이 쪽으로 하지정맥류가 일어난 것을 말하며, 이는 확장된 자궁이 골반을 내리 누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섬유질과 수분 부족,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치질을 예방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골반저극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인데, 이 운동이 혈류를 개선시키고 골반 벽과 직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얼음팩 찜질은 통증과 붓는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가려움증은 따뜻한 물에 카밀레차나 풍년화를 섞어 목욕을 하면 진정된다.
◇ 질염
임신으로 인해 새롭게 생성되는 임신 호르몬 덕분에 임신부는 질염이나 칸디다균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어떤 의사들은 항생제를 처방해 주지만 그것은 악순환을 불러오게 된다. 일반적인 의약품을 이용한 치료는 임산부에게 안전하지 않으므로 자연적인 치료법에 의존해야 한다.
솜뭉치에 생 요구르트를 적신 후 그것을 하룻밤 동안 질에 삽입한 상태로 둔다. 설탕과 정제 밀가루의 섭취를 자제하고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 B 스트렙토코크스라 불리는 또 다른 세균은 보통 임신 말기에 임신부의 질에서 번식하는데, 자연분만 중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으며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