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정부가 소위 ‘경단녀’(경력단절 여성의 줄임말) 해소를 국정 주요과제로 삼고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기업 10곳 중 3곳은 이들을 다시 채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402개사를 대상으로 ‘경력단절 여성 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29.1%가 ‘경력 채용 시 경력단절 여성을 뽑는 것을 꺼리는 편’이라고 답했다.
기업은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업무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아서’(33.3%)를 꼽았다. 그 뒤로 ‘보유경력대비 성과를 못 낼 것 같아서’(19.7%), ‘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16.2%), ‘근무의지가 낮을 것 같아서’(13.7%),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5.1%), ‘동료들과 소통이 어려울 것 같아서’(5.1%) 등으로 응답했다.
채용을 꺼리게 되는 경력단절 기간은 기업의 34.2%가 최소 ‘2년’, 26.5%가 ‘3년’, 21.4%가 ‘5년’이라고 답해 평균 3년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실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을 직원으로 채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6.7%)의 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 중 70.6%의 기업에서 이전 경력을 살려 재취업한 여성 직원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규직으로 고용한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평균 36%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경력단절 여성이 가장 많이 고용된 직무는 ‘일반사무’(47.8%)였고, 이어 ‘서비스’(11.8%), ‘제조·생산’(10.5%), ‘고객상담’(6.1%), ‘영업’(5.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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