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작고 간편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단추형 건전지. 하지만 단추형 건전지는 아이들이 쉽게 삼킬 수 있어,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안전넷(isafe.go.kr)에 공개된 ‘단추형 건전지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의 단추형 건전지 삼킴사고는 2010년 41건, 2011년 61건, 2012년 78건, 2013년 74건으로 총 254건이다. 이 중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만 1세 이하의 삼킴사고는 164건으로 전체의 70.3%를 차지하고 있다.
단추형 건전지는 장난감, 시계, 사운드북, 멜로디카드, 유아용 라이팅 슈즈, 디지털온도계, 자동차키, 디지털체중계, 계산기 등 많은 제품에서 사용된다.
아이가 단추형 건전지를 삼키거나 코, 귀 등에 넣을 경우, 타액과 전류가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2시간 이내 심각한 체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학반응이 발생하면 식도나 성대를 손상시켜 목소리를 잃거나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삼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전지 사용 전 후 제품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정 내 단추형 건전지를 넣는 제품이 있는지 살펴보고, 전지 개폐구가 나사로 고정돼 있지 않거나 쉽게 열린다면 강력한 테이프로 고정해줘야 한다.
어린 아이 앞에서는 건전지를 넣거나 교환하지 말고, 단추형 건전지 사용 제품은 아이가 볼 수 없고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보관한다. 사용한 건전지는 즉시 폐기하는 게 좋다.
만약 아이가 건전지를 삼켰다고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가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건전지를 삼킨 후 아이들이 보이는 증상은 기침, 침흘림, 음식거부 등으로 감기나 다른 질병과 유사하니 주의하자. 엑스레이에 건전지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거나 마시게 하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 토하게 유도하지도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게 좋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