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아이들, 어른들 때문에 고통받지 말아야"
"소중한 아이들, 어른들 때문에 고통받지 말아야"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09.2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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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 어린이안전재단 대표, '어린이 트라우마' 컨퍼런스서 강조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고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어린이트라우마컨퍼런스에서 '트라우마 실제 사례-나의 트라우마 이야기'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고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어린이트라우마컨퍼런스에서 '트라우마 실제 사례-나의 트라우마 이야기'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물리적인 안전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 안전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밝고 행복한 세상, 어린이가 건강한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고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진행된 ‘어린이 트라우마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린이 트라우마 컨퍼런스’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대표 고석)과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한국 어린이들의 트라우마 치료 문제를 이슈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재해, 재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를 겪은 아이들은 평생 정신적인 고통 속에 살아야 하지만, 이를 치료하고 지원해주는 체계는 미흡한 현실이다.

 

1999년 씨랜드 참사로 쌍둥이 딸을 잃고 어린이 안전 문제에 앞장서온 고석 대표는 “뼈아픈 상처를 뒤로 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 안전은 얼마나 변해왔는지 뒤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어린이 상해 및 사고 사망률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행 및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 가정 내 안전사고, 물놀이 익사사고, 추락사고 등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를 경험한 아동과 청소년들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어린이 안전사고의 사전 예방 뿐만 아니라 사후 치료에도 관심을 갖고자 재해, 재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트라우마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고 대표는 “어린이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부족하고 미비한 어린이 안전 정책 및 제도, 법 규정을 개정하는 데 재단이 앞장설 것이다. 다시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사회의 무관심과 어른들의 이기주의로 인해 희생당하거나 고통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대표는 “우리의 이런 노력이 선진 안전문화를 앞당기고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약속,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과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주최사인 베이비뉴스 최규삼 대표는 “우리가 어린이의 트라우마에 주목하는 것은 어른들과 달리 자신이 받는 고통에 대해 아이들은 스스로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나비효과처럼 작은 실천과 노력이 널리 퍼져 어린이들이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우리은행, 동양생명, IBK기업은행, 모든커뮤니케이션, 세븐디앤피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어린이안전재단 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유리 씨 등이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기조연설, 주제 강연, 패널토론 등이 진행됐다. 강연은 ‘트라우마의 치료에 대한 의학적 접근’, ‘아동 및 청소년 트라우마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학술적 근거’, ‘트라우마 실제 사례’를 주제로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물을 통한 축사에서 “사람은 질그릇 같아서 깨지기 싶다. 자연재난, 사고를 당하면 육체적으로 여러가지 상처를 입는 것과 동시에 마음도 상처입기 마련”이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마음 깊이 새겨진 트라우마를 반드시 치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컨퍼런스가 그런 문제를 제대로 다루고 대안을 만드는 중요한 자리가 아닌가 싶다.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서울시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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