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의류 등 치명적 유해물질 다량 검출
유아용 의류 등 치명적 유해물질 다량 검출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10.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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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의원 "성장기 어린이에게 치명적···제도 개선 필요"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어린이용품 안전성조사 부적합 제품 중 유해물질 검출 현황. ⓒ이현재 의원실 제공
어린이용품 안전성조사 부적합 제품 중 유해물질 검출 현황. ⓒ이현재 의원실 제공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아용 의류, 보행기, 유모차 등에서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어린이용품 안전성 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시중에 유통된 어린이 관련 제품 6480개 중 유해물질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수는 모두 515개(7.9%)로 나타났다.

 

연도별 유해물질 검출 상세내역을 살펴보면 2011년에는 1603개 제품 중 148개(9.2%), 2012년에는 1420개 제품 중 109개(7.6%), 2013년에는 2277개 제품에서 150개(6.5%)가 검출됐다. 2014년 6월까지는 1180개의 제품 중 108개(9.1%)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들로는 유아용 의류를 비롯해 보행기, 유모차, 어린이용 장신구, 유아보호용품 등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됐으며, 일부 유명 브랜드 제품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 검출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 베트남에서 생산된 아동의류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Pb)이 기준치(90mg/kg)의 317배가 넘는 28,490mg/kg이 검출됐다.

 

2014년 조사에는 어린이완구에서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Cd)이 기준치(75mg/kg)의 136배가 넘는 10,200mg/kg이 검출됐다. 물티슈의 경우 세균이 무려 기준치를 3만9000배를 초과한 제품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부적합한 어린이용품에 대한 리콜은 모두 259건이 이뤄졌다. 이는 전체의 부적합 제품 중 37.5%만 해당되는 수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리콜 대상제품 259건에 대한 주요 유해물질 검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유해중금속인 납 그리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리콜 제품 중 주요 유해물질 검출이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148건, 납이 61건, 카드뮴 17건, 니켈 15건이 검출됐다. 그 외에도 사용이 금지된 알레르기 염료와 폼알데하이드, 바륨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기준치를 초과해 장기간 노출되면 남성의 비정상적 성적 발달·남성 불임·유방의 조기 성숙·암·유산·조산·천식을 유발한다. 납의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납에 대한 독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인지능력(IQ)을 떨어뜨리거나 충동조절이 안 되는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카드뮴은 인체에 축적될 경우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고 폐부종, 폐암 및 신장손상, 전립선암, 신장암, 단백뇨, 빈혈, 후각상실, 골다공증, 골연화증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니켈의 경우 금속부분이 복부의 피부와 접촉할 때 금속에 함유되어 있는 니켈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한다.

 

이에 해외 주요국에서는 오랫동안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위해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돼왔고, 유럽연합(EU)에서는 어린이 완구에 프탈레이트 가소제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현재 의원은 “어린이 용품에서 검출된 유해물질들은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생산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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