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시민 저마다의 사연과 추억이 담긴 의자들로 채워진 ‘의자공원’. 시민들이 직접 기부한 도서로 채워진 ‘공유서가-작은물결 책 나눔터’가 서울 시민청에 상설공간으로 새롭게 입주했다.
서울시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펼쳐지는 시민청 지하1층 플라자 공간에 이처럼 시민독서공간과 휴식공간을 마련, 도심 나들이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28일 밝혔다.
◇ 작은물결 책 나눔터- 도서 기부 받아 꾸민 공유서가
시민독서공간인 ‘공유서가-작은물결 책 나눔터’에는 현재 기부받은 520여 권의 다양한 책이 비치돼 있어, 시민청을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는 폐 우체통을 재활용해 만든 도서기부함을 통해 계속해서 기부를 받을 예정이다. 이러한 공유서가는 한국방정환재단이 책 읽는 문화 정착 캠페인의 하나로 운영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해 시민청 운영 기관인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운영도우미 또한 사회공헌 활동을 원하는 퇴직 전문인력들로 꾸려져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지난 17일 문을 열어 상설공간으로 운영된다.
◇ 의자공원- 시민 사연과 창의적 발상 담긴 의자 기부 받아 조성
함께 입주한 의자공원은 공유서가를 품고 있다. 책을 읽는 시민은 물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시민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
특히 의자공원을 채운 총 29점의 의자 중 18점은 시가 앞서 ‘사연과 열정을 담은 의자, 시민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의자공모전에서 선정된 의자들로 저마다의 추억과 사연, 창의적 발상이 담겨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공모전을 진행, 응모된 총 46개 작품 중 18개 작품을 선정했다.
다리가 부러진 식탁 의자를 알록달록하게 변신시킨 ‘무지개가 피는 의자’, 30년 전 첫 월급으로 아버지께 선물했던 ‘치유의 꽃 의자’. 부모님의 품을 떠올리며 제작한 ‘품의자’를 비롯해 딸이 디자인하고 아버지가 제작한 사랑이 느껴지는 의자인 ‘더블조이’ 등을 만날 수 있다.
나머지 의자 11점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에 있는 ‘얼굴박물관’ 김정옥 관장이 연극인, 문화예술 행정인으로 80평생 살아오면서 모은 사연이 담긴 의자를 기부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작은물결 책 나눔터’ 개관 기념행사를 갖는다.
주 행사인 ‘책 나눔 토크 앤 토크 콘서트’에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어떤사람들, 어린이도서연구회 독서관련 3개 단체 소속의 패널들이 참여해 ‘생활 속 책읽기운동’, ‘책읽어주기를 통한 지혜나눔-목소리도 스킨십이다’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한다.
또, ‘나에게 책은 ooo이다’라는 문장 완성형 퀴즈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토크 콘서트 중 사회자와 패널이 시민들이 작성한 메모를 골라 작은 선물도 제공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개관행사에는 어린이도서관, 작은도서관, 마을 도서관, 마을공통체 관련자와 지역아동센터 교사 등이 참여하며,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민청에 의자공원과 공유서가를 마련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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