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5명 중 1명은 자연유산 경험

2013년 기준 자연유산율 22.1%···"건강관리대책 마련돼야"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국내 임신부 5명 중 1명은 자연유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지난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별·연령대별 자연유산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자연유산율이 2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연유산율은 2010년 20.6%에서 2011년 20.2%로 다소 감소했다가 2012년 20.5%, 2013년 22.1%까지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 40대 이상 임신부 유산율이 52.5%로 가장 높았으며, 19세 이하 36%, 30대 20.6%, 20대 19.9%순이었다. 특히 출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대의 유산율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대는 2012년 18.4% 대비 1.5%p 증가했으며, 30대는 2012년 19.2% 대비 1.4%p 증가했다. 가장 높은 유산율을 보인 40대 이상도 2012년(51.3%)보다 1.2%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마산시가 54.5%로 유산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연기군이 50%, 경남 진해시가 33.3%, 충남 홍성군이 33.2%, 강원 홍천군이 32.7%였다.

반대로 전남 해남군은 13.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남 영암군(16.6%), 경남 산청군(16.7%), 경기 연천군(17.3%), 전북 진안군(17.4%)도 유산율이 낮았다.

자연유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 간 차이는 무려 41%p로, 지역별 유산율 차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박윤옥 의원은 “자연유산 경험은 지속적으로 임신과 출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연유산율 증가는 저출산 시대 인구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20·30대 산모들의 자연유산율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건강수준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산모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건강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고위험 산모가 나날이 늘고 있다”면서 “소중한 생명인 만큼 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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