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 명절이 두려운 이유는?
다가오는 설 명절이 두려운 이유는?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5.02.12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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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독자가 참여하는 댓글열전 진행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설 명절. 쉬는 날이 길어 기분 좋을 법도 하지만 어디 명절이 ‘며느리’에게 편한 날이던가. 끼니 때마다 상 차리고 치우고, 엉덩이가 조금이라도 바닥에 닿기가 무섭게 얼굴도 모르는 친척들이 들이닥치기 일쑤다. 이때만은 TV보며 깔깔대는 남편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 왜 명절은 이토록 며느리들을 힘들게 하는 걸까.  

 

베이비뉴스(대표이사 최규삼)는 12일부터 베이비뉴스 공식 카카오스토리(http://kakao.ibabynews.com)를 통해 ‘설 명절이 두려운 이유는?’이라는 주제로 댓글열전 이벤트를 진행했다. 댓글열전에 참가한 며느리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설 명절을 1주일 여 남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 관람을 마친 두 엄마가 자녀를 품에 안고 귀가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설 명절을 1주일 여 남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 관람을 마친 두 엄마가 자녀를 품에 안고 귀가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명절 쇠러 내려가는 길, 너무 멀어요

 

우선 장시간 차 안에 있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코끼리**는 “대중교통으로 다 이동하다 보니 차멀미에 하루 종일 도로에서 보낸다”고 말했고, 양은**는 “차례 지내러 가는 차 안, 아기 둘 데리고 장시간 앉아있어야 해서 힘들다”고 털어놨다.

 

L.J**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은 좋지만 가는 길 오는 길 고생하는 아기를 생각하니… 가자니 정체가 두렵고, 안 가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강미**는 “교통체증이요. 저희 시댁은 산골인데 꼬불꼬불 가는 길도 힘든 데 고속도로부터 막히면 진짜 힘들죠. 특히 허리랑 엉덩이”라고 답했고, 백수**는 “먼 완도까지 아가 데리고 가야 해서 힘들다”고 호소했다.

 

반면 은민**는 “3시간 반인 이동시간 하지만 2배인 6~7시간은 기본인 고속도로”라면서도 “음식하기 힘들지만 오랜만에 가족도 만나는 재미”가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 음식장만, 설거지로 손 마를 틈 없어요

 

며느리를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는 과도한 일거리였다. 사랑둥**는 “막내이다 보니 부엌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고, 김부**는 “음식 준비할 때 전만 부치는 게 너무 싫어요. 하루 종일 기름 냄새가…”라고 대답했다.

 

ryu는 “이번 설은 만삭인데 5시간 동안 전 부치고 좁고 추운 집에서 화장실이 밖에 있는데서 자야 한다”며 “몸도 이런데 불편하게 있어야 한다는 게 두렵다”고 토로했다. 

 

알콩달콩**도 “작년엔 임신한 몸으로 8시간 도넛 만들다 기절할 뻔했는데 올해는 낯가림하는 아들 업고 할 생각하니ㅠㅠ 올해 제발 도넛 안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도넛이 한 다라 가득”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혜**는 “식당을 하셔서 손님 드실 음식까지 해요. 설날 당일도 손님 오시면 장사~ 친정 갈 시간이 없다”고 말했고, 워니**는 “남자들은 편히 쉬고 여자들만 쉴 틈 없이 일하는 게 제일 불만이죠. 남자들이 도와주는 그런 풍토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 일가친척 잔소리는 그만 듣고 싶어요

 

명절날 단골처럼 등장하는 일가친척 잔소리도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닉네임 똘망**은 “친척들끼리 비교하는 말”이라고 말했고, 행복한**는 “며느리가 셋인데 셋 중 누군가는 칭찬하시거나 대놓고 차별하며 예뻐하실 때 정말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더라”고 푸념했다.

 

사랑지**는 “음식 하며 아이들 비교하는 말. 우리 아이는 잘 커주는데 힘들다”고 말했고, 고미**는 “친척과의 비교. 아기 없을 땐 신랑이랑 저랑 다른 사촌, 며느리를 비교하시더니 아기 낳으니 아기를 비교하신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정경**는 “‘아기 어린이집 보내고 어떻게 직장 다니느냐’ 헐 매번 위하는 척하면서 직장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다면 안 된다고 벌벌 떤다. 아기도 안 봐주면서 봐줄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투덜댔다.

 

특히 둘째 낳으라는 말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백성**는 “둘째 스트레스ㅜㅜ 첫 아이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둘째에 대해 말씀하시는 게 스트레스”라고 탄식했다.

 

미선**는 “대학교는 언제 가냐, 결혼은 언제 하냐, 아이는 언제 낳냐, 둘째는 언제 낳냐. 끊이지 않는 걱정들에 대해서 답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게 참 힘들다”고 한숨지었다.

 

찌니**는 “큰집에 큰아들, 딸만 둘이라 여전한 아들타령. 아이들이 커도 여전하네요. 아이를 사산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시작;; 제사가 뭐라고 숨 막히게”라고 말했고, 율맘**는 “그놈의 둘째타령. 명절 때는 시댁식구 총동원해서 듣네요. 잔소리 선물세트”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오미**는 “명절 자체가 스트레스네요. 음식 준비도 있고, 좌불안석”이라고 말했고, 얄쌍얄쌍**는 “어려운 시댁 식구들과 계속 웃고 있어야 한다”, 조유**는 “친척들의 각종 자랑을 계속 들어야 한다. 별것 아닌데 계속 말하고 듣느라 정신이 쏙 빠진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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