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아기들의 예방접종을 100% 무료로 할 권리가 있다."
육아서적의 바이블로 통하는 베스트셀러 <삐뽀삐뽀119>의 저자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대중음식점에서 한국화이자제약이 주최한 '소아 백신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일간지, 전문지 등의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였다. 하 원장은 기자들 앞에서 "정부에서 필수예방접종과 선택예방접종으로 예방접종의 종류를 나눠놓고 있는 것은 바로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필수와 선택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예방접종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예산의 범위 안에서 잘라나가다보니까 지금의 선택예방접종은 포함이 되지 못한 것이다. 기획재정부에서 예방접종 무료화에 돈을 주지 않고 있다. 국민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순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대책의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돼 있다고 비판했다.
"엄마가 아기를 떼어놓아야만 지원한다는 것은 저출산 대책에서 어긋나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엄마들이 육아휴직부터 할 수 있도록 하고, 아기를 직접 키울 수 있도록 수많은 제도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엄마가 아기를 떼어놓지 않으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는 정부가 육아정책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보육비 지원정책을 꼬집은 것.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으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극소수의 저소득층만에만 양육수당이 지급되고 있을 뿐이다.
하 원장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보육시설에 보내려고 하니까 직장 다니는 엄마들이 아이를 좋은 보육시설에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좋은 보육시설에 보내려면 줄서서 예약해야한다.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 직접 키우게 된다면 직장 다니는 엄마들도 아기를 좋은 보육시설에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육정책은 아기를 부모가 직접 키우는 것을 장려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원래 직접 키우는 엄마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1년에 보육시설에 들어가는 돈의 1/5만 써도 예방접종 다해도 남을 것"이라며 "인터넷에서 엄마들이 1만명만 아우성을 친다면 정부에서 들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마들은 아기들의 예방접종을 100% 무료로 할 권리가 있다. 엄마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가서 서버 다운시키면 내일 당장 해줄 것이다. 언론에서도 예방접종을 무료화해야한다고 앞장서서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하 원장은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내에 구성된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제도가 빨리시행됐으면 좋겠어요!
예방 접종비만 무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