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대표 이혜영)은 비영리민간단체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를 올해의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쇼카는 ‘소셜 앙터프리너십’(Social Entrepreneurship) 분야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척하고 선도해 온 글로벌 비영리 조직이다. 지난 33년간 아쇼카는 80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사회혁신기업가를 ‘아쇼카 펠로우’라는 이름으로 선정해 왔다.
올해의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입시 경쟁 교육과 사교육 과열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국 단위의 풀뿌리 시민운동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 주인공이다.
지난 2008년 윤지희 대표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공동 설립한 그는 기존 사교육의 피해자로만 여겨지던 학부모를 교육 개혁의 주체로 설정하고, 사교육 걱정을 유발하는 공교육 문제와 입시 경쟁 구조의 개선 등을 위한 목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특목고 입시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해 사교육비 2조 원을 경감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아쇼카의 창립자 빌 드레이튼(Bill Drayton)은 “송 펠로우는 동아시아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교육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인식, 제도, 관행의 변화라는 세 가지 큰 전략을 모두 구사하고, 대규모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선정 최종 승인 이유를 밝혔다.
이번 선정 과정에는 이은애 서울시사회적경제센터 센터장,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이사장, 허인정 더나은미래 대표가 한국 선정 위원으로 참여했다. 공통적으로 송 공동대표는 목표 설정과 문제 해결 방식에서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공동대표는 “입시 전쟁과 과도한 사교육 문제는 서구 사회의 노예제, 흑백차별 문제처럼 해결이 매우 불가능한 과제라고 모두가 절망해왔다”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사람들의 의표를 찌르는 새롭고 창의적인 길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을 미리 걸어간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족보 없는 운동처럼 자주 외로웠다. 그러던 중 아쇼카를 알고 나서 무척 기뻤다”면서 “이미 세계는 우리 같은 시도를 해왔고 또한 수많은 창의적인 자산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반갑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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