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쟁이 우리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떼쟁이 우리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05.1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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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요구를 한 즉시 YES, NO를 분명히"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주장했을 때 엄마가 곧바로 반응을 보이면 아이들은 절대 떼쟁이가 되지 않는다. ⓒ허그맘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주장했을 때 엄마가 곧바로 반응을 보이면 아이들은 절대 떼쟁이가 되지 않는다. ⓒ허그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갈 때면 바닥에 드러누운 채 남들이 쳐다보건 말건 큰소리로 울면서 떼를 부리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은 그냥 못 지나치고 아이를 따끔하게 야단치기도 한다. 사람들은 떼를 부린다고 아이에게 못됐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아이의 잘못이기만 할까?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주장했을 때 엄마가 곧바로 반응을 보이면 아이들은 절대 떼쟁이가 되지 않는다. 여기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가 요구를 한 즉시 YES 또는 NO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가 어중간한 반응을 보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아이는 엄마의 집중을 끌기 위해서 더 강하게 표현하게 된다. 부모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떼쓰는 아이가 부끄러워서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고 결국 아이는 부모를 조종하는 매뉴얼을 익히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끌고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서 떼쟁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평소 부모로부터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아이는 요구사항이 있거나 원하는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막무가내로 떼를 부리기도 하는데 이는 단지 떼를 부려서 엄마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것뿐이다. 즉, 부모의 태도에 따라 아이의 떼쓰는 행동이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 아이의 요구에 즉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번번이 무시할 때, 아이는 떼쟁이가 된다.

 

그렇다면 이미 떼쟁이가 돼버린 우리아이 어떻게 길들여야할까?  떼쟁이 아이를 길들이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의 요구에 관심은 가지되 다 들어주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정당한 요구라면 들어줘야 하겠지만 아이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거나 귀찮은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아이가 정당하지 못한 요구를 한다면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가 울고 떼를 쓰기 시작하면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처음에 안 된다고 했다면 끝까지 안 된다고 단호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일관성이야 말로 아이를 떼쟁이로 만들지 않기 위한 포인트다.

 

하지만 아이에게 안 된다고 말할 때에도 부모의 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의 요구를 차갑게 거절하는 인상을 풍기거나 빈정대는 태도는 오히려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기에 부모는 아이가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경우라도 관심을 기울여 아이의 요구사항을 왜 들어줄 수 없는지 설명해줘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고 자신의 마음도 잘 헤아리고 있다고 느끼고 반항심,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다.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들이 떼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무언가를 사달라거나 혹은 뭔가 해달라고 떼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의 속마음은 딱히 뭔가를 갖고 싶은 게 아니라 부모의 관심을 끌고자 떼를 쓰는 경우도 있다"며 "아이가 갑자기 울고불고 떼를 쓸 때는 바로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떼를 부리지 않아도 부모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충분히 받는다고 느끼게 되거나 아무리 떼를 부려도 부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 스스로 떼 부리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덧붙여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가 떼를 쓴다고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면 오히려 더 심한 떼쟁이가 될 수 있다"며 "부모는 항상 아이의 요구사항에 즉시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아이가 부당한 요구를 할 때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떼쓰는 행동에 흔들리지 말고 일관된 태도를 보여 준다면 공공장소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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