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와 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영유아와 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 기고 = 박주현
  • 승인 2015.07.11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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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인성교육 강화해야

[한국보육진흥원-베이비뉴스 공동기획]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주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베이비뉴스는 보육정책 집행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공동기획을 시작한다.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보고,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외 석학 및 보육정책 전문가, 부모교육 전문가, 현장의 어린이집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특별기고] 박주현 123어린이집 보육교사


올해 초 공포된 인성교육진흥법이 이번 달 7월 21일부터 시행됩니다. 올해 초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학대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이때 언급된 인성교육은 교사의 인성에 관한 이야기로 그 의미가 좁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는 영유아, 협력이 필요한 교사와 부모가 있습니다. 이런 연결고리를 생각해 본다면 누구 하나를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으로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어린이집의 역사는 보육부터 시작됐지만, 현재 어린이집은 보육과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은 어린이집 교사 뿐 아니라 영유아와 더불어 부모의 인성교육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교사 인성 강화 방안


위와 같은 생각을 기초로 교사의 인성을 강화하는 첫 번째 방안으로 ‘파트너십 키우기와 입장일지 쓰기’를 제안합니다.


① 파트너십 키우기


어린이집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로 인해 교사에겐 스트레스가 높은 직장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사랑하고 특별한 사명감으로 열심히 근무하는 동료 교사들이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들 간에 파트너를 정하여 업무적인 협력이나 마음을 열어 놓고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② 입장일기 쓰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즉 서로의 입장을 기록하며 생각해 보는 시간은 한 사건을 두고 영유아, 교사, 부모의 시각으로 보는 기회가 됩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되죠. 또한 자신의 행동에 관한 피드백이 저절로 이루어지므로 지속적으로 ‘입장일기 쓰기’를 한다면 교사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영유아 인성 강화 방안


① 매일 산책하기


영유아의 인성 강화 방안으로는 ‘매일 산책하기’를 제안합니다. 현제 어린이집이라면 거의 매일 산책이나 실외놀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준비하고 친구와 함께 걷고 자연을 돌아보며 탐색하는 시간은 영유아들의 자존감과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희 어린이집에서 올 초 ‘함께할 수 있어요-동생반과 산책하기’ 인성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관련 분야에서 상을 탄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우리 반에 찾아오는 동생들을 귀찮게만 여기던 친구들이 동생들과 함께 산책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연습해서 익히고, 산책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가 혼자만 자라는 데 친구와 동생, 형님들이 함께하는 경험은 어린이집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학부모 인성 강화 방안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인성 강화 방안으로 ‘우리 반 친구 이름 외우기’, ‘공동육아일기 쓰기’를 제안합니다.


① 우리 반 친구 이름 외우기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다른 부모, 아이들과 의도하지 않은 관계가 형성되게 됩니다. 어린이집이라는 내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내 아이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우리 반 친구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름을 외우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관심이 배려와 이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② 공동육아일기 쓰기


각 가정의 자녀가 한 둘인 경우가 많아지면서 영유아의 발달을 잘 모르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러 부모가 함께 공동육아일기를 돌아가며 작성하면, 내 아이의 일상과 또래 아이들의 일상을 함께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또래를 관찰하고 영유아의 발달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육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부모로서 자녀를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면 내 자녀뿐 아니라 다른 이의 자녀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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