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맘 10명 중 9명, "모유수유 두렵고 어렵다"
모유수유맘 10명 중 9명, "모유수유 두렵고 어렵다"
  • 윤지아 기자
  • 승인 2015.07.3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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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하기스·제일병원, 수유맘 1천명 대상 인식 조사 진행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은 모유수유맘 100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의 유지 기간 및 실패 원인과 어려움 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은 모유수유맘 100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의 유지 기간 및 실패 원인과 어려움 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유한킴벌리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가장 좋은 수유 방법이다. 이 때문에 산모들의 90%는 아기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계획하지만 60% 정도는 중도 포기해 이를 유지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생후 2개월까지는 56.7%, 4개월 50%, 12개월 2%로 모유수유율이 낮아진다. 이는 산모들이 느끼는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과 진행 중에 어려움이 크고 이를 극복할 만한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은 '행복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모유수유캠페인'의 일환으로 모유수유를 예정중인 임신부, 수유중인 엄마와 최근 수유를 완료한 모유수유맘 100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의 유지 기간 및 실패 원인과 어려움 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모유수유맘이 전하는 모유수유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아기가 배 고프지 않을까?' 모유수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모유수유 막는 요인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유수유를 6~12개월 유지하는 경우는 약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6~12개월을 유지하고 싶었던 엄마가 52%, 과반수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실제 상황과는 차이를 보여, 처음 결심과 달리 모유수유 중도 포기가 높은 편이다.


중도 포기의 원인으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이지만, 이번 조사 결과 모유수유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과 걱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 시작 전부터 큰 부담을 가진 채 시작하게 되는 셈인데, 조사 대상 중 94%가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두려움의 요인으로는 모유량 부족에 대한 걱정이 44.8%로 가장 많았고, 충분한 기간 모유수유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경우가 24%, 아기의 젖 거부 등의 답변도 9.2%를 차지했다. 실제 절반에 가까운 수유맘이 젖량 부족을 걱정했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젖량이 부족해 수유가 어려운 경우는 5% 정도에 해당한다. 보통의 경우 모두 아기가 먹을 정량의 모유가 만들어지지만 많은 경우 부족하다고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인 셈이다.


모유수유 전이나 진행 중 느끼는 '젖량 부족' 등의 막연한 두려움은 모유수유를 포기하고 분유 등으로 수유방법을 바꾸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모유수유를 못할 경우 엄마들이 느끼는 죄책감도 방해 요인 중 하나이다. 과반수 이상이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오히려 모유수유를 더욱 방해하고 나아가 육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안현경 교수는 "모유수유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거나 모유수유 중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 없이 지레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젖량 부족, 젖 거부, 모유수유 황달 등 모유수유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임신 중 미리 모유 수유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예방 및 해결이 가능하고 출산 후라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충분히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모유수유 가장 큰 어려움은 '밤중수유'


모유수유맘들은 모유수유 중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밤중 수유'를 꼽았다. 약 52%(518명)의 엄마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밤중 수유는 수유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로 인한 반복적인 수면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낮 시간의 육아 활동에 방해와 모유수유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밤중 수유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과 동참이 필요하다. 신생아 시기처럼 적정 밤중 수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남편 등 가족 구성원이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를 적극적으로 돕고 배려해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소영 교수는 "밤중 수유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신생아 시기처럼 적정 밤중 수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남편 등 가족 구성원이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를 적극적으로 돕고 배려해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공공장소 모유수유도 쉽지 않아"


밤중 수유에 이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로 37%(370명)의 엄마들이 공공장소 모유수유를 꼽았다. 수유실 등 기반시설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엄마들은 여전히 부담감과 시설부족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장소 모유수유에 대한 부끄러움, 거부감은 문화적 특성이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외출 시마다 모유수유를 꺼리게 되어 자연스럽게 분유를 사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모유수유맘 10명 중 7명이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모유수유가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24.8%(248명)는 모유수유 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약복용 등 모유수유 오해 줄이고, 엄마가 편한 모유수유 방법 필요


엄마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유수유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수유 중단 요인에 대한 전문의 상담을 통한 해결책 마련과 더불어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모유수유 중 젖몸살, 유선염 등의 통증을 해결하지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 약 복용 등이 모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통증을 견디다가 모유수유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인데, 이는 엄마들의 대표적인 모유수유 오해다.

 

모유수유 중이라고 해서 아프고 불편한 문제를 참을 필요는 없다.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 하에 약 복용이 충분히 가능하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은 모유수유를 일시 중단해야 하지만 미리 유축해 놓고 수유하면 된다. 약 복용 중 젖을 짜서 버리면 젖량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치료가 끝난 후에도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다.


또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는 배변활동이 활발하고 묽은 변을 보는 것이 정상적인데, 이로 인해 기저귀 교체가 잦으므로 흡수가 잘 되는 기저귀를 사용하여 부가적인 불편함을 줄이는 것도 엄마들이 좀 더 편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담당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엄마들이 모유수유에 대한 부담감과 심리적 압박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모유수유는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가족 구성원과 사회가 모두 동참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엄마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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