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를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바로 장난감 코너 앞에서 떼를 쓰며 울고 있는 아이와 이를 말리는 부모의 모습이다. 대게 아이들은 20개월이 넘어가면서부터 물건을 사는데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고,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게 된다. 아이들에게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는 것은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일부분으로 이 시기 부모의 양육태도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 시기 부모는 어떤 양육태도를 가져야 할까 ?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 무조건 혼내기 보다는 적절한 협상과 타협이 필요
아이들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쓸 때 무조건 안 된다며 아이를 혼내기 보다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3세 정도가 되면 도덕성이 생겨나는 시기로 이때부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기준을 아이에게 조금씩 가르칠 수 있기에 협상과 타협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도담아, 이 로봇은 집에 있는 거랑 같은데 왜 갖고 싶은데?” “이 로봇은 가면 색깔이 다르단 말이야” 이 경우에는 아이와 함께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에 비슷한 장남감이 있는 경우, 장난감을 새로 산지 얼마 안 된 경우, 너무 비싼 경우, 아이의 연령대에 맞지 않은 경우 등의 기준을 세운 후 아이와 타협해 이 경우에는 사주지 않기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준을 세울 때는 부모도 예외 없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협상하고 타협하는 습관이 생긴 아이는 물건을 사달라고 떼를 쓰기 전 왜 그렇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과의 의견이 다를 때는 적절하게 타협할 줄 아는 현명함도 가질 수 있게 된다.
◇ 막무가내로 떼를 쓸 때는 아이를 먼저 진정시켜야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감정적으로 아직 미성숙 단계로 협상과 타협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럴 경우에는 우선 힘이 들더라도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진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울음으로 자기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만성화돼 있다면 무조건 아이를 달래기보다는 아이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여줄 필요도 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자세를 낮춘 후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울고 떼를 쓰면 안 돼, 자꾸 이렇게 울면 아무것도 들어줄 수 없어”라며 아이에게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물론 부모가 이렇게 단호한 태도를 보여도 아이들은 울고 떼를 쓸 것이다. 이때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이렇게 해도 엄마는 나를 봐 주질 않네?’ 하고 깨닫는 순간 대부분의 아이들은 먼저 지쳐서 떼쓰는 행동을 멈추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고 나면 나중에 가지고 싶은 게 생겨도 아이는 울고 떼를 쓰기보다는 “엄마 나 이 장난감 사고 싶어”라고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게 된다.
오지희 허그맘 부원장은 “장난감 코너를 가면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 울고 있고, 부모는 그런 아이를 힘으로 잡아끌어 상황을 모면 하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한 부모들은 잘 알겠지만 이것은 부모와 아이 모두 많은 에너지만 소비하게 되고, 백해무익한 일임을 쉽게 느낄 수 있다”며 “이러한 욕구를 부모가 무조건 막기보다는 어떻게 그 욕구를 조절하면 좋은지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출 전 미리 아이에게 오늘 어디를 가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이야기 해주면서 약속하지 않은 물건을 사달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과 함께 떼를 써도 사주지 않는 것을 이야기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계속 떼를 쓴다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덧붙여 오지희 부원장은 “외출 전 부모와 아이가 미리 약속을 정했으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부모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어떤 날은 아이의 떼를 받아주고, 어떤 날은 받아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소유욕을 올바르게 조절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배울 수도 없기 때문에 아이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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