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블록 손에 쥔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었으면”
“코블록 손에 쥔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었으면”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6.03.03 2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한국교육시스템(주) 김영순 대표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완구 관련 업계들에 의하면 국내 장난감 시장 규모는 연간 1조 원에 달할 만큼 큰 경제적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프리미엄 완구의 인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친환경 무독성 젤리블록 코블록과 코레카를 제작, 생산하는 한국교육시스템은 최근 100억 원 이상의 외국 투자 자금 유치를 확정하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얼마 전 정부로부터 수출기업화지원사업업체로 선정돼 세계 완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주)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 ‘아이 키워본 엄마’ 마음 알고 만든 무독성 젤리블록

 

무독성의 젤리블록 코블록은 유아 학습용 블록 완구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 유럽 등 27개국에 출원 등록을 완료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무독성의 젤리블록 코블록은 유아 학습용 블록 완구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 유럽 등 27개국에 출원 등록을 완료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어린 아이를 직접 키워 보면 엄마는 ‘하지마’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는 사람이 돼요. ‘하지 말라’는 말 열 번 하는 동안 ‘해라’ 하는 건 한 번 정도나 될까요?”


김영순 대표는 “코블록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건 육아하는 엄마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밟거나 던져서 다칠까 봐, 입에 물거나 삼켜서 몸에 해로울까 봐 염려를 안고 지켜봐야 했던 본인의 기억을 떠올리며 ‘엄마의 걱정을 덜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어린 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에 넣으려고 하는 습관이 있는데다, 물건을 다루는 능력이 서툴러서 손에 쥔 물건을 던지는 일이 다반사예요. 어딘가에 던져놓고 그걸 밟아서 다치고, 주워서 물고 빨다가 삼키기도 하죠. 그래서 아무리 물고 빨고 해도 몸에 해롭지 않은 독성 없는 소재, 마음껏 던지거나 밟아도 다치지 않는 딱딱하지 않은 소재를 찾아 코블록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만든 무독성의 젤리블록 코블록은 유아 학습용 블록 완구 특허를 획득하고 미국, 유럽 등 27개국에 출원 등록을 완료했다. 딱딱한 블록의 이미지를 탈피한 말랑말랑한 블록들은 교육적인 완구가 안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교육 완구들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인증기관 실험 결과 화학물질 전성분 미검출 판정을 받아, 유해 성분이 ‘기준치 미만’으로 제조되는 타사 블록과 달리 ‘아예 없음’이라는 점에서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 아빠도 즐겁게 ‘With Play’


굳이 이분법적으로 나누자면 장난감도 특징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아이들이 사달라고 떼쓰는 장난감과 부모들이 사주고 싶어 하는 장난감이다. 코블록은 후자에 속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재미있고 안전하면서 교육적이라는 점이 부모들의 완구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


“교육 완구는 아이들이 독자적으로 가지고 놀기는 어려워서 부모나 선생님들이 시간을 내 지도해줘야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코블록은 매뉴얼이 없다는 점에서 그런 부담이 없어요.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고 부모는 그에 맞게 놀아주면 그만이에요.”


김영순 대표의 말처럼 코블록은 뭔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완구가 아니다. 성이나 탑, 집, 배를 만들기 위한 정해진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블록은 뭔가의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서로 끼우고 결합해야만 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지만 코블록은 한 개의 블록 그 자체만으로 놀이할 수 있는 창의력을 제공한다.

딱딱한 블록의 이미지를 탈피한 말랑말랑한 코블록은 교육적인 완구가 안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교육 완구들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딱딱한 블록의 이미지를 탈피한 말랑말랑한 코블록은 교육적인 완구가 안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교육 완구들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손에 쥔 블록 당장 과녁이 될 수도, 공이 될 수도 있어요. 아빠랑 아기는 이렇게 놀아보면 재밌을 거예요.”


이렇게 말한 김영순 대표는 코블록 두 개를 손에 쥐었다. 블록 한 개를 곁에 있던 탑의 가운데에 놓고 뒤로 물러나 다른 블록 한 개로 쓰러트리기를 시도했다. 김영순 대표는 “이렇게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놀면서 창의력은 물론 IQ, 집중력, 공간지각력을 함께 기르고 사회성, 협응력, 자신감도 높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 세계가 인정한 ‘Made in Korea 코블록’


지난 2월, 김영순 대표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국제완구박람회’에 코블록을 들고 참가했다. 세계 유명 완구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완구박람회에서 김영순 대표는 코블록의 미래를 내다봤다. 영국, 독일 등 국가의 완구 회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 제품 주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낸 것이다.


“필리핀의 경우는 48개 매장에서 코블록 판매를 확정했고, 호주, 프랑스 쪽 업체들과는 몇 개 사항을 정리해서 선보이려 하고 있어요. 세계가 코블록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블록 하나하나마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쓰여있는 저희 제품이 세계의 아이들의 손에 쥐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행복해요. 제품에 'Made in Korea'라고 새겨서 수출하는 장난감이 많지 않잖아요.”


김영순 대표는 이번 국제완구박람회 전시에서 얻은 비전으로 코블록의 수출 확대는 물론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 좀 더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도 장난감을 만들 때 아이들의 안전과 미래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위하는 선진적인 의식이 있는 나라라는 걸 전 세계가 알 수 있었으면 해요. 그를 바탕으로 코블록을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자부심과 행복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코블록으로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한국교육시스템(주)은 코블록을 비롯해 자사의 인기 제품인 코레카 등 장난감을 묶은 선물 박스를 지역 사회에 기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펼칠 때마다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만큼 남을 돕는 일에 대한 열의를 보인다고.


“꼭 멀리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비용을 지불해야만 돕는 게 아니잖아요. 사회에서 땀 흘려 일을 하고 그 안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누군가를 돕는 게 값지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은 저희가 열심히 개발하고 만든 장난감을 재정적으로 어려운 단체 130곳 정도에 기부해왔어요. 매출이 좀 더 늘면 기초수급자 가정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줄 수 있도록 기부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결국 그는 일련의 모든 목표가 “코블록을 손에 쥔 아이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아이들은 일단 잘 놀아야 하고 놀면서 즐거워야 한다는 김영순 대표의 생각이 깊게 반영돼 있다. 물고, 빨고, 던지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기초적인 욕구를 해결해주고 무한한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코블록을 통해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김영순 대표는 “전세계의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장난감, 코블록을 손에 쥐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코블록은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예요”라며 자신있게 웃었다.

 수출을 결정하고 프랑스, 호주 등 국가의 업체와도 수출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수출을 결정하고 프랑스, 호주 등 국가의 업체와도 수출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