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습관 유지하고 스트레스 줄여야…초기 치료 중요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건강한 사람이 아니면 좋은 사람이 되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가벼운 질환이라도 그 증상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것이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정상적인 사회생활까지 방해하게 된다면 그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질환. 가령 여성 방광염이 그렇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지나 방광에까지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다.
유쾌한 비뇨기과 김진수 원장은 “본래 방광은 그 자체로 균이 방광 벽에 잘 붙지 못하게 하는 방어막과 면역 기능을 가지고 있고 주기적인 배뇨로 염증을 일으키기 전에 균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그러나 잦은 스트레스나 누적된 피로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방광염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질이 항문과 요도 개구부 사이에 있어 세균의 침입이 용이한 것도 여성 방광염이 흔한 이유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즐겨 입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소변을 오래 참은 습관 등도 방광염을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방광염에 시달리게 되면 다양한 배뇨장애와 통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 ▲배뇨 시 통증 ▲배뇨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 ▲하부 허리 통증 ▲혈뇨와 혼탁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여성 방광염, 초기에 원인균 찾고 치료 받아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방광염은 급성방광염을 이르는 말로, 이는 염증이 방광에만 국한돼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 않게 되면 염증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서 신우신염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만성방광염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김 원장은 “초기 방광염은 세균 감염에 의한 것으로 원인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를 통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3일 간의 항균제 투여에 따라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성인 경우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항생제와 함께 유발 요인에 대한 적절한 교정이 이루어지면 해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바른 생활습관 유지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트레스나 피로 등은 방광염을 촉진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를 잘 다스려야 한다. 또한 되도록이면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고 집에서도 찜질 등을 통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항문과 요도가 근접해있기 때문에 대변을 보고 난 후에는 대장균으로 인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앞에서 뒤로 닦아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지만 과도하게 질세정제를 사용하면 질 내의 균형 상태를 깨뜨리고 산성도를 떨어뜨려 방광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김 원장은 “치료시기를 놓친 방광염은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치료에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 사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어짐은 말할 것도 없다. 질환 부위의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망설이기도 하는데, 치료를 통해 빠른 개선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대처로 일상의 즐거움 되찾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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