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돈을 모으기 위한 첫걸음은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스스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사지 말아야 할지 잘 알고 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최근 엄마들을 위한 재테크 서적 '엄마의 돈 공부'(이지영 저, 다산 3.0, 2016)를 펴낸 이지영 작가를 통해 엄마가 소비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감정 컨트롤부터 시작해야 한다. 감정통제가 곧 지출통제다.
워킹맘 윤정 씨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윤정 씨는 오늘도 우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겨우 떼어놓았다. 아이를 선생님 손에 맡기고 회사로 출근하는 길, 마음이 너무 아팠다. 윤정 씨는 브랜드 커피점의 라떼 한 잔으로 저릿한 마음을 달랬다.
오후 4시 거래처와 미팅 후 큰 성과를 낸 윤정 씨는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기분이 좋아 부서 직원들에게 간식으로 도덧과 커피를 돌렸다.
퇴근 후 아이와 마트에 간 윤정 씨.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5만 원이 넘는 로봇세트를 안겨줬다. 평소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도 못하는데 갖고 싶은 것도 사주지 못하는 엄마가 되기 싫어서다. 윤정 씨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선물하며 미안한 마음을 덜어냈다.
윤정 씨의 소비 행태는 모두 감정과 연관돼 있다. 아이에게 미안해서, 기분이 좋아서 혹은 속상해서 돈을 쓰는 식이다. 이는 윤정 씨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엄마들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 근사한 외식을 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옷과 구두를 사기도 한다. 감정은 지출에 큰 영향을 준다.
돈을 쓸 때는 돈을 쓰는 이유가 뭔지 딱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된다. 지출이 지금 꼭 필요한 것인지 단지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인지 말이다. 만약 감정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역으로 지출을 잘 통제하고 있다면 자신의 감정 역시 잘 컨트롤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지출할 땐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가방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는 수단이 아닌지 생각해보자. 남을 의식하는 소비는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인내하자. 아이가 성장하면서 교육비는 점점 늘어나기 마련. 아이의 꿈을 위해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할 훗날을 생각한다면 당장의 지출을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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