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는 엄마, 모유수유 성공하기
직장 다니는 엄마, 모유수유 성공하기
  • 칼럼니스트 최희진
  • 승인 2011.11.14 13:26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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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이라도 일찍부터 모유수유 포기 말아야

[연재] 최희진의 엄마도 아기도 좋은 모유수유

 

출산 3개월 후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 엄마의 경우 모유 수유를 일찍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개월 동안 완전 모유 수유 리듬을 만들어 놓는다면 복직 후에도 문제없이 모유 수유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 젖 짜는 법 익혀두기

 

출근하면 한번에 젖 짤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0분. 이 시간 안에 유축 도구 꺼내고, 젖을 짜고, 정리까지 하려면 유축기 사용을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위에 손으로 젖 짜는 법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배워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방법은 출근 전에 미리 연습해 두어야 아기에게 끼니를 거르지 않고 모유를 줄 수 있습니다. 젖을 짜는 방법 중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유방을 전체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아기가 빨 때 젖 배출이 가장 잘 되므로 같은 방법으로 짜야 하는데 엄지와 검지를 유륜 끝나는 부분에 놓고 두 손가락을 뒤로 밀면서 유방을 'ㅅ'자 모양이 되도록 올려줍니다. 양쪽 각 8분씩, 20~30분 정도의 시간이면 적당합니다.

 

젖병 적응시키기

 

다른 엄마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모유 수유를 하다가 직장에 나가기 전에 서서히 인공 젖꼭지에 익숙하게 해 줘야 합니다. 출근 2주 전부터는 하루 한번 일정한 시간에 젖을 짜서 젖병에 담아 주고, 출근 전까지 젖병에 담아 주는 횟수를 늘려 가세요. 아기가 인공 젖꼭지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경우 스푼식 젖병이나 컵, 혹은 6개월이 넘어간 아기는 빨대를 이용하여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출근을 해도 아침과 밤에는 직접 젖을 물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젖을 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유 비축해놓기

 

출산 휴가가 끝나고 복직한 경우 대부분 밀려 있는 일도 많고 업무 적응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루 2~3번 30분씩 젖을 짜기 위해 들락거리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지요. 모유는 냉장실에서 48시간 정도 보관이 가능하며 아기에게 55도로 중탕해서 먹입니다. 또 냉동실에서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출근 1개월 전부터 틈틈이 짜서 냉동실에 비축해 두면 직장에서 젖 짜는 것이 익숙해질 때까지 아기에게 요긴하게 먹일 수 있습니다. 3개월 정도 젖을 먹이다가 직장에 출근하게 될 때쯤이면 손으로 5분 정도만 젖을 짜도 아기가 한번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오므로 꼭 유축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젖병과 모유 보관 팩, 아이스박스를 준비하면 됩니다.

 

유축할 장소 미리 봐 두기

 

막상 출근한 후 어디에서 젖을 짜야 할지 몰라 돌아다닌다면 늦습니다. 출산 휴가 전에 미리 봐 뒀더라도 출산 휴가 3개월 동안 사무실 구조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동료에게 조용한 장소를 물색해 달라고 미리 부탁하세요.

 

출근 전, 퇴근 후 젖 물리기

 

아침 출근 전에 시간이 허락하면 2번 정도 젖을 물립니다. 또 수유 시간을 조잴해서 퇴근하면 바로 젖부터 물립니다. 저녁과 밤, 주말에는 더 자주 젖을 물려야 젖 분비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아기가 젖을 빠는 동안 다른 쪽 젖을 짜면 아기의 빨기 반사에 의해 젖이 잘 나오기 때문에 훨씬 쉽게 젖을 짤 수 있습니다.

 

아침 챙겨 먹기는 필수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서 직장에 다니는 것은 힘든 일이므로 아침을 거르지 말고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챙겨 먹으세요.

 

수유 패드 충분히 챙기기

 

처음 몇주 동안은 집에서 아이에게 젖 물리던 시간에 젖이 불기 때문에 출근할 때 모유 짜는 도구와 함께 꼭 챙겨햐 하는 것이 수유 패드입니다. 브래지어 안에 패드를 대고 젖었을 때 자주 갈아주세요.

 

센스 있는 상의 선택

 

몸에 달라붙지 않는 면 소재 옷이 커져 있는 유방을 커버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스웨터 종류는 젖 짤 때 모양이 변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아요. 유방을 충분히 드러내야 젖을 짜내기 편하므로 여닫음이 편해야 하고, 가디건 같은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패드를 했더라도 젖이 배어나오는 수가 있기 때문에 단색보다는 무늬가 있는 옷이 덜 부담스럽습니다. 사무실에 여벌 옷 하나쯤 준비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요.

 

보관된 젖 먹이기

 

냉장한 모유는 용기채로 더운 물에 5~10분 담가 두었다가 먹입니다. 냉동한 모유는 12시간 전에 냉장실에 꺼내 놓았다가 완전히 녹은 다음 55도의 더운 물에 5~10분 담가 뒀다가 먹입니다. 엄마들 중에 모유를 냉장이나 냉동시키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해동한다고 해서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름다운엄마모유클리닉 : http://www.beautifulmom.net

 

*칼럼니스트 최희진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가정간호과에서 8년 동안 모유수유와 신생아교육을 맡아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가정간호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현재 아름다운엄마모유클리닉 대표로 일하면서 각 대학과 대학원에서 모유수유 특강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모유 먹고 이유식 먹고』(시공사)가 있다. 베이비뉴스에 연재되는 칼럼의 일부는 출판사와의 협의 하에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고 수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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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x**** 2011-12-03 21:57:00
모유 정말 좋죠..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너무나 좋은 모유..
직장다니면서 모유 먹이기란 쉽지 않은데..

ot**** 2011-11-17 13:39:00
직장
다니면서 모유수유하기 정말 힘들죠.

yesm**** 2011-11-15 00:47:00
저는 꿈도 못꾸네요.
직장맘이란 것은 생각도 안 해 보았네요.^^
제가 힘들어 미리 포기하고 생

senala**** 2011-11-14 22:25:00
좋은데
직장맘으로써 정말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안되더라구요!
저는 한달만에 포기

wo**** 2011-11-14 20:06:00
좋은정보..
직장맘들에게 정말 좋은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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