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토하거나 급격한 체중감소 시 적극적 치료필요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입덧이라 하면 임산부가 당연히 겪어야 할 증상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입덧은 임신 중 병리적인 소화기 장애라 정의할 수 있다. 임신에 의한 자연스러운 증상이 아닌 일종의 장애 현상인 것이다.
입덧은 임신 초기인 4~8주부터 나타나게 된다. 이때 구토 증세가 심해지는데 길게는 임신 16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입덧의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식욕부진 등이다. 특히 입덧은 전체 임산부의 80% 가량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입덧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입덧이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임산부 건강 및 태아 건강까지 영향을 기칠 수 있으므로 입덧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견지돼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입덧 초기에는 가벼운 식이요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아침에 입덧이 심할 경우 크래커, 마른 곡류 식품 등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포만감이 느껴질 때까지 먹는 것은 피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물 이외에 이온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명자차나 오미자차, 쌀밥과자 등은 입덧을 완화하는데 좋은 음식이라 알려져 있다. 다만 고지방식, 양념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특정 음식 냄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입덧 증세를 나타낼 때도 있다. 이럴 때에는 입덧 증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해당 음식을 멀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인 수지미래산부인과 김진수 대표원장은 "입덧을 억지로 이겨내기 위해 역한 반응을 보이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할 행동"며 "식이요법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입덧으로 계속 토하거나 몸무게가 갑자기 줄고 기운이 빠지는 등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김 원장은 “입덧을 하는 임신부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자신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태아의 발육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태아는 엄마의 혈액 속에서 자기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공급 받고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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