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TV] 물고 때리고 던지는 아이, 훈육법은?
[베이비뉴스TV] 물고 때리고 던지는 아이, 훈육법은?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10.0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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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교수가 전하는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심리백과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http://tv.ibabynews.com)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자 김지연이 진행하는 '맘스팁' 코너에서는 전문가가 참여해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육아상식을 일러준다.

이번 방송에서는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심리백과'라는 주제로 '베이비뉴스TV' 네이버 카페를 통해 사전에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아이 심리에 대한 질문을 받아 진행됐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엄마의 마음으로 준비한 명쾌한 답변을 들어보자.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팁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 출연 :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5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실시된 베이비뉴스TV 7회 방송에서 신의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아이 심리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베이비뉴스
5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실시된 베이비뉴스TV 7회 방송에서 신의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아이 심리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베이비뉴스


Q.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21개월 딸, 훈육법은? (아이디 하루키, 러블리)

A. 지극히 정상적이다. 24개월 이전의 아이의 뇌는 '본능의 뇌'다. 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타협하는 '이성의 뇌'는 아직 발달이 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아이는 본인이 갖고 싶은 것을 가져야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할 수밖에 없다. '끔찍한 두 돌'이라는 학술적 용어가 있을 정도로 이 시기에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동이 너무나 당연하다.

따라서 아이가 본능에 충실하도록 내버려 두되 부모는 타협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이 시기야말로 세상과 타협하는 기본이 싹트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게 앞에서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면 부모는 "엄마가 1000원밖에 없어. 돈이 부족하네"라며 지혜로운 상황극을 펼칠 필요가 있다.

이때 '엄마는 너의 욕망을 이해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포인트다. 아이의 욕망을 무조건 꺾어버린다면 아이는 사회성의 기본인 '협상의 기술'을 배우지 못한다.


Q. 물고 때리고 던지는 21개월 아들, 어떻게 어떻게 할까요? (아이디 두아들맘)

A. 21개월 아이는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물건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 18개월만 돼도 아이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21개월 아이가 물고 때리고 던지는 등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기질이 강해서'다. 기질이 강한 아이는 고집을 세게 부릴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많이 꺾어 '화가 쌓인 것'이다. 화가 공격성으로 표출될 수 있다.

아이 행동의 이유가 전자에 가깝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면 된다. 반면 이유가 후자일 때는 심리치료를 권한다. 전문적인 기술로 화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Q. 무조건 '싫어, 싫어'라고 말하는 33개월 아들, 올바른 훈육법은? (아이디 쏘블리)

A. 36개월 정도가 되면 '이성의 뇌'가 자리 잡고 부정적 정서를 다루는 능력이 커진다. 따라서 공격성이 자연스레 줄어든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꺾는 등 제재가 많다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이 올라갈 수 있다.

균형이 중요하다.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욕구불만이 공격성으로 표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욕망이 부정되면 아이는 자신에게 또한 부정적이게 된다.

Q. 엄마 가슴에 심한 집착을 하는 아이, 왜 그럴까요? (아이디 비오는창가)

A. 아이는 감각의 동물이다. 특히 촉각을 유난히 밝힌다. 실제로 좋아하는 것을 만지며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다. 조금 더 자라 '이성의 뇌'가 자리 잡으면 이 행동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이제껏 안 그랬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 가슴을 만지기 시작한다면 '애정결핍'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애착욕구가 강할 이 시기에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으면 아이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불안감을 느낀 아이는 엄마 가슴, 엉덩이 등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는 굳이 아이를 떼어 내는 것보다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안심하고 엄마 신체 부위에 대한 집착이 점점 줄어든다.


Q. 엄마랑 있을 때는 착한데 아빠와 있을 때는 짜증이 늘고 떼를 많이 쓰는 29개월 딸, 해결법은? (아이디 혜빈이맘윤)

A. 엄마가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29개월이면 통제가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이 시기에 착하고 순한 아이는 없다. 아빠와 있는 딸의 모습이 진짜 내 아이의 모습일 수 있다. 엄마가 보는 아이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게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Q. 밥을 잘 먹지 않고 잘 자지 않아 '아저씨', '도깨비' 등 딸(29개월)이 무서워하는 단어를 쓰며 양육하고 있는데, 괜찮은 걸까요? (아이디 킹서빈)

A. 이 시기의 아이는 아직 이성적 판단이 되지 않고 공포심이 많을 때다. 아이의 공포심을 조장하면 안 된다. "밥 안 먹으면 아저씨가 잡으러 온다"는 식의 '공포요법'이 지속되면 아이에게는 불안이 일상화된다. 즉 세상을 배우는 나이에 세상을 불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급하지 않으면 공포요법은 자제하고, 아이가 먹고 잠자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달래주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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