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잠든 아이의 눈물, 부모의 마음은 더 짠하네요"
[연재] 양희석의 육아픽
꼭 감긴 눈에는 물기가 맺혀 있습니다. 얼굴은 잔뜩 심통이 나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속의 놀자는 지금 잠을 자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때문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놀자에게 벌을 주기 위해 현관문 근처의 벽앞에 안히고선 “네가 잘못했으니 조용히 앉아서 반성해”라고 말했습니다.
슬퍼서인지, 화나서인지 아니면 아빠의 화난 모습에 놀라서인지 알순 없지만 벌을 서면서도 계속 울던 놀자가 어느 순간부턴가 조용해졌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벌을 서는 도중에 잠이 들었습니다. 잠깐 앞에 앉아서 살펴보니 바로 서 있던 고개도 끄덕 넘어갑니다.
결국 벌 세운지 10분도 안되어서 이부자리에 눕혔습니다. 사진을 찍을 당시엔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사진을 보니 놀자 눈가의 눈물이 그냥 안쓰럽습니다. 아마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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