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천연유래 성분 고집하기보다 제품 성분과 흡수율 고려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임산부들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일반 성인에 비해 영양 필요량이 크게 증가한다. 태아는 엄마를 통해 모든 물질을 공급받게 되므로 임신 중 영양 상태는 임신 과정과 출산, 아기의 건강상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임신한 여성의 영양 결핍은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들은 여러 기능으로 인체에 도움을 주지만, 각각의 역할이 다르므로 특별히 임산부와 태아발달에 중요한 영양소를 알아보고 이를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뇌와 장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엽산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후에도 임신 기간 중 빈혈과 골 손실을 막기 위해 칼슘, 철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임신 중 식욕이 없어지고 입덧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는 일이 많아 영양불균형이 나타나는 사례도 많다. 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태아는 물론 임신부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임신 기간에는 체력저하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위해 임산부 영양제의 힘을 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엽산은 임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영양소로, 충분히 섭취해야 태아의 성장 발달을 돕고 선천성 기형아를 예방해준다. 임산부의 엽산 결핍은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무뇌아, 이분척추 등의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푸른 잎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지만 열과 물에 약해 조리과정에서 대부분 손실되므로 엽산 보충제를 통한 섭취가 주로 권해진다.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천연엽산, 합성엽산과 관련해서 이대목동병원의 김영주 교수는 “무조건 천연 유래 성분을 고집하기보다 제품의 성분과 흡수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김 교수는 “식품을 통한 천연엽산의 체내 흡수율은 합성엽산제의 흡수율에 비해 매우 떨어지므로 흡수율 높은 합성엽산의 복용을 권장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엽산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B6는 엽산이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며 입덧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B12는 엽산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는 성분으로 엽산이 체내에 최대치로 흡수될 수 있도록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함께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 영양제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임산부가 많은데, 최근 화학첨가물에 대한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까지 성행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의 관리 아래 소량 사용되는 일부 첨가물들이 암을 유발한다는 요지로 쓰인 글이 많다. 그러나 인체에 문제가 될 만한 소지의 성분들은 첨가물로 등록도 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영양제의 복용을 꺼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임산부의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산부인과에서도 임산부 종합영양제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음식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려운 엽산을 섭취권장량에 맞게 800㎍ 함유하고 있으며 엽산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B6, B12가 함께 배합돼 있다. 그 밖에도 태아성장에 도움이 되는 13종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한 번에 여러 가지 영양소를 섭취하기 원하는 임산부들에게 ‘강남예비맘영양제’란 이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임신 시기에 맞게 복용하도록 두 종류로 출시됐으며 중·후기용 제품에는 속을 편안하게 하는 썬액티브 철분을 사용하고 철분제 복용의 단점을 보완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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