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게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시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아 영유아는 백신 필수 접종이 권고된다.
영유아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앞두고 있는 부모가 고려해야 할 것은 백신마다 가진 특성이 다르다는 점이다. 12개월 전후 맞혀야 할 접종이 워낙 많아 일일이 따져보기 어렵겠지만 간단한 상식은 알아두고 접종하면 추후 부담을 덜 수 있다. 엄마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상식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알아본다.
◇ 접종 횟수와 기간 달라 '2년간 2회이거나 12년간 5회이거나'
일본뇌염 백신은 두 종류가 있다. 독성을 없앤 살아있는 항원을 넣은 생백신, 항원의 일부를 넣은 사백신이다.
생백신과 사백신 접종 횟수와 완전접종 기간 차이가 크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부터 24개월까지 2회, 사백신은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까지 5회 접종한다.
모든 백신은 완전 접종 시 효과는 비슷하며,사백신을 맞다가 생백신을 맞거나 생백신을 맞다가 사백신을 맞는 등 교차 접종은 안 된다.
◇ 백신마다 성분이나 배양법 달라 '동물 조직 사용했거나 안 했거나'
일본뇌염백신도 성분이나 배양방법이 다르다. 베로세포(Vero Cell)를 통해 배양한 백신이 있고, 쥐뇌조직 등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배양한 백신도 있다. 각각의 백신 모두 완전접종 시 일본뇌염을 예방한다는 효과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배양 방식에 따라 이상반응 및 안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베로세포 배양 생백신의 경우,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고 있는 백신 생산 방법으로 제조하며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2회 접종으로 접종 횟수가 적어 편의성,아이 주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 모든 백신은 열 등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어 '열이 나거나 두드러기가 나거나'
아이 일본뇌염 예방접종 후 엄마들이 흔히 걱정하는 건 ‘열’ 등 이상반응이다. 아이의 몸이 항원을 견디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아이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열이 나타나는 경우 1~2일가량 지속된다. 따라서 접종 당일에는 반드시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고 접종 후 3일까지는 이상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 외에 두드러기, 구토, 어지러움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백신 선택 전에는 알레르기 같은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수은보존제, 항생제, 젤라틴 등의 함유 여부를 살펴보면 좋고, 잦은 열감을 보이거나 민감한 아이라면 가급적 접종 횟수가 적은 백신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사항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흔히 여름철에 받는 계절 접종이라 오인하기 쉬운데, 접종 스케줄에 따라 계절 상관없이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성인의 경우에도 동남아 등 일본뇌염 유행 지역으로 여행 가기 전에 평생 1회 접종으로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을 한경우에도 일본뇌염 경보가 발생하거나 유행하는 시기에는 밤중이나 새벽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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