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사춘기가 지난후 여성의 난소에서는 난자를 성숙시켜서 배출하는데 이를 배란이라고 한다. 난소에는 난자를 품고 있는 주머니인 난포가 배란기 전에 5~8개가 관찰되는데 이 중 하나가 크게 성장하여 배란기 때 난자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난자가 성숙하지 못하면 난자를 배출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배란장애라고 한다. 배란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이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Polycystic ovary syndrome)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경우 난자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로 관찰하면 성숙되지 않은 조그만 난포가 정상보다 많은 개수(12개이상)보이게 되는데 초음파상 염주알처럼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몸에 털이 많이 나는 조모증(남성형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인슐린의 기능 이상을 가진 환자들도 있는데 당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만이 되기가 쉽다.
무엇보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 배란이 되지 않거나 배란일을 예측하기 힘들어서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경우 배란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자궁안 내막이 탈락되지 않고 두꺼워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자궁내막이 쓸려서 출혈이 일어나고 내막이 손상될 수 있다. 내막은 태아가 착상하는 곳으로 손상될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자궁내막암이나 자궁내막증식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연령, 비만도, 임신 희망 여부, 인슐린 저항성 여부를 고려하여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일으킨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체질에 따라 신허형(腎虛), 간울기체형(肝鬱氣滯), 담습조체형(痰濕阻滯), 음허내열형(陰虛內熱)으로 변증하고 환자에 따른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자윤한의원 일산점 이창윤 원장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과 체지방량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GI지수(당지수)가 낮은 식단을 짜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고 가공된 탄수화물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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