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방부인과전문의 자윤한의원 평촌점 김현주 원장
피임을 하지 않았을 때 1년 안에 임신되는 비율이 85~90%이며, 1년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합니다. 임신이 늦어지면 원인을 찾기 위해 여성은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 나팔관 검사를 하고 남성은 정액검사를 합니다. 이런 검사를 했는데도 모두 정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때 원인불명 난임이라고 진단하며 전체 난임의 약 25~30%를 차지합니다.
배란도 잘되고 나팔관 양쪽도 잘 뚫려 있고 초음파 검사 상 자궁과 난소도 정상이고 정액검사 결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임신이 되지 않을까요?
검사 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기능적 불균형이 있으면 난임의 원인이 됩니다. 난임의 원인이 되는 기능적 이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순환의 정체, 타고난 생식기능의 허약, 기혈부족, 하복부냉증, 어혈, 습담 등이 있습니다.
한의학 치료를 통해 이러한 기능적 이상을 바로 잡으면 건강한 몸이 회복돼 건강한 난자, 정자가 만들어지고 착상환경이 좋아져 임신율이 향상됩니다. 원인불명 난임 환자에게 변증에 근거해서 한방치료를 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60.9%의 임신율을 보였습니다.
원인불명 난임을 진단받은 후 우선 시도하는 방법이 배란유도제입니다. 배란이상이 있다면 배란유도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배란이 잘 되고 있다면 임신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배란유도제는 경관점액을 마르게 해서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자궁내막을 얇아지게 해서 착상이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불명 난임의 치료는 배란유도나 보조생식술이 아니라 기능적 불균형을 바로 잡아 균형 잡힌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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