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심우리 기자】
 

#안아키 #병원거부 #아동학대

혹시 ‘안아키’라고 들어보셨나요. 약을 먹이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이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약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치료해 면역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복통에_숯가루 #열나면_관장?

지난 2013년 한의사가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안아키’는 자연치유 육아법을 표방하는 한 인터넷 카페인데요.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을 쓰지 않고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자연주의 치료법을 표방해온 커뮤니티였습니다. 카페 회원만 6만 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자연 치유법은 이렇습니다. 국가가 실시하는 필수예방접종을 맞히지 말고, 중이염을 앓는 아이는 소금이나 간장을 섞은 물로 비강을 세척, 화상을 입었을 땐 찬물 대신 뜨거운 물로 씻어내라고 합니다. 또 설사와 복통엔 숯가루를 먹이고, 열이 났을 땐 관장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일부 회원들은 수두에 대한 아이의 자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수두에 걸린 아이와 함께 두고 감염되도록 ‘수두 파티’를 벌였다는 이야기까지 퍼기도 했습니다.

#비난_여론 #카페_폐쇄
 

하지만 극단적 치료법에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례들이 공개되면서 안아키의 자연 치유법이 과연 올바른 치료 방법인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는데요.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사진 속 아이들은 아토피 증상으로 얼굴에 피가 줄줄 흐르는 등 고통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일부 회원들은 아이가 열이 40도까지 올라 의식이 없는데도 병원 치료를 하지 않은 채 관장을 하거나 매실액 등을 먹여 치유하려 했다고 합니다.논란이 커지자 안아키 카페는 폐쇄 결정을 내렸는데요. 카페 운영자는 글을 통해 “안아키가 세상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안아키 운영자인 한의사의 상담이 의료법에 위반되는지 여부 등을 확인 후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심우리 기자였습니다.

[프레스룸] 복통에 숯가루? 극단적 육아법 '안아키' 아동학대 논란

연출: 장경호 PD, 디자인: 안기성 팀장, 기획/제작: 베이비뉴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심우리 기자 다른기사 보기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1,000원 3,000원 5,000원 10,000원 30,000원 50,000원 베사모회원가입

후원하기

---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