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12일 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총 규모는 2조 313억 원으로, 2017년 본예산 29조 8000억 원의 6% 수준이다.
방점은 ‘일자리’와 ‘민생’에 찍혔다. 서울시는 정부가 편성한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복지, 대기질, 안전 등 시급한 민생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일자리 예산의 경우 문재인 정부와의 교감이 눈에 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간담회에서, 정부의 ‘일자리 추경’ 기조에 맞춰 서울시도 일자리 추경을 적극 편성하겠다고 호응한 바 있다. 서울시는 관련 사업에 추경 예산 1351억 원을 우선 반영했다.
세부적으로는 ▲‘일자리 및 민생경제 활력’ 분야에 38개 사업 1351억 원(일자리 창출 목표 1만3271명) ▲‘긴급 복지 지원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 분야에 24개 사업 1286억 원 ▲‘지하철·도로 등 도시노후시설 시급한 보수·보강 시행’ 분야에 11개 사업 552억 원 ▲‘대기질 개선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으로 시민생활환경 개선’ 분야에 6개 사업 331억 원을 편성했다.
◇ 보육돌봄서비스 교직원 인건비 165억 원 등 보육관련 예산도
추경예산 가운데는 ‘아이 키우기’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항목들도 여럿 있다. 일자리, 대기질, 복지 분야에서 6개 사업 271억 원가량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쓰인다.
우선 일자리 분야에서는 ▲보육돌봄서비스 교직원 인건비 165억 원을 편성해 1558명을 늘릴 계획이다. 예산은 1826억 원에서 1991억 원으로 늘고, 교직원 수는 1만 6838명에서 1만 8396명로 늘어난다. 그리고 ▲보육돌봄서비스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에 18억 원을 들여 657명을 늘린다. 예산은 390억 원에서 408억 원으로, 일자리는 6591명에서 7248명으로 늘린다.
또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정 운영에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11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119억 원이던 예산은 126억 원으로 늘고, 일자리는 2124명에서 2235명으로 늘어난다.
대기질 분야에서는 ▲어린이 통학차량의 LPG차 전환 지원에 40억 원의 예산이 신설되고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사업에도 11억 원의 예산이 신설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복지 분야에서는 ▲아동복지시설 보강·학대피해아동 쉼터 설치 사업에 20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예산은 1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난다.
◇ 문재인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일자리 예산에 1351억 원 우선 반영
서울시는 자치구의 추경재원 지원과 교육청의 안정적 재정지원을 위해 법정 경비 1조 1208억 원도 조기 전출하기로 했고, 이와 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12일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했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고, 복지·대기질·도시안전 등 시급하면서도 시민들이 원하는 민생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며 “효율적·적극적인 재원조정을 통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정부-시-자치구 연계추경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기울인 서울시의 노력이 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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