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감] “집에 있으면서 뭐했어?” 맞는 말이지만 너무 서운한 말
[엄마 공감] “집에 있으면서 뭐했어?” 맞는 말이지만 너무 서운한 말
  • 정리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7.07.12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엄마 공감 '노는 여자' 당선자 곽수진 씨

【엄마 공감】노는 여자(내가 흘린 땀은 다 어디로…?)


‘나’로 살던 내가 ‘엄마’로 성장하면서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 어디 털어놓을 곳은 없을까. 베이비뉴스는 엄마가 되고 성장해가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엄마 공감' 사연 공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엄마 공감'은 '나'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른 엄마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된다. 엄마들의 꾸밈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편집자 말


아빠한테 매달리는 딸내미 ⓒ곽수진
아빠한테 매달리는 딸내미 ⓒ곽수진


"집에 있으면서 청소 정도는 할 수 있잖아?"(청소 도와주시는 분께 도움도 좀 받아보고 싶은데….)
"집에 있으면서 다림질 할 시간도 없어?"(다림질은 세탁소에 맡기면 쉬운데….)
"집에 있으면서 엄마가 해준 이유식을 먹여야지."(이유식은 전문 업체에서 매일 배달해주기도 하는데….)

 
“집에 있으면서….” 집에서 해야 할 일, 챙겨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남편은 야속하게도 ‘맞는 말이지만 서운한 말’들을 쏟아냅니다.


출근을 하지 않아도 남편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챙기고, 외근·철야보다 더 힘든 10개월 아기와 하루 종일 씨름을 하고 나면, 저녁이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이 감깁니다. 그 와중에 남편이 화장실이 더럽다고, 와이셔츠가 입을 것이 없다고, 반찬이 부실하다고 무심하게 한마디 하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지요. “집에 있으면서….”


밤늦게까지 이유식을 만들고 ‘또 내일은 어떻게 아기랑 놀아주어야 할까’ 고민하다보면 어느새 새벽녘에야 잠이 드는 엄마들, 그 와중에 기저귀 할인행사 하는 날 맞춰서 저렴하게 사야 하고, 반찬 값 아끼려 먼 시장까지 나가야 하고, 다양한 이유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러 발품 파는 엄마들. 그런 엄마들이 과연 “집에 있으니까” 슈퍼우먼처럼 한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걸까요?


그래서 저는 한 달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아기가 자는 동안 급하게 밥 먹는 게 힘들어 대충 인스턴트로 해결했죠. 앉았다 일어났다 쓰는 근육만 쓰다 보니 어느 순간 근육이 아프고 온몸에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편에게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낸 아이가 똑똑하대!”라고 말하고, 저녁 시간에는 두 시간만 아이를 봐달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온전히 나 혼자 즐기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저는 운동을 하며 정말 행복하게 즐기고 있답니다. 우리 남편, 이제 슬슬 힘에 부친지, 아기 목욕은 이틀에 한 번만 시키면 어떻겠냐고 하네요.


이 세상 모든 전업주부들 힘내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아까워 하지 마세요!



※ 원고 모집 = 베이비뉴스는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른 엄마들과 공유하는 '엄마 공감' 사연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새롭게 제시되는 주제에 맞는 엄마, 자신만의 이야기를 꾸임없이 풀어 놓아주세요. 매달 달라지는 주제는 베이비뉴스 네이버 포스트(http://post.ibabynews.com)에 공개됩니다. 아래 메일 주소로 엄마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재미난 원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사로 실어 널리 알리겠습니다. ibabynews@ibabynews.com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