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역대 최대인 123만명 관람객 모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역대 최대인 123만명 관람객 모여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7.10.1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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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세계적인 축제로 한발 더 도약할 것"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열흘간 안동을 신명과 흥분으로 물들게 했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과 '제46회 안동민속축제'가 지난 8일 폐회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관광객의 심금을 울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국인 5만 6000여 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총 123만여 명(2016년 107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

 

추석 다음날엔 역대 최대인 16만 명이 모이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당일 탈춤공연장에는 가장 많은 입장권이 판매(5600장)되기도 했다.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 측은 "긴 추석연휴로 외지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까 우려했으나 귀성객들이 대거 축제장으로 몰리면서 역대 최대관람객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는 비탈민 타임, 뚝블리 등 요즘 관광패턴을 끌어가는 젊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축제 콘텐츠를 확보해 축제 참여 연령층이 한층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간 안동을 신명과 흥분으로 물들게 했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과 '제46회 안동민속축제'가 지난 8일 폐회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안동시
열흘간 안동을 신명과 흥분으로 물들게 했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과 '제46회 안동민속축제'가 지난 8일 폐회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안동시

 

◇ 100여 개의 국내외 탈춤을 한자리에서

 

올 축제에는 처음으로 탈춤축제를 찾은 볼리비아를 비롯해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 12개국 13개 단체 해외 공연단이 축제를 찾아 이색적이면서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춤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가산오광대 등 12개의 국가무형문화재 공연팀이 한국탈춤의 진수를 보이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이 밖에도 지역민이 주축이 돼 탈춤축제와 함께 성장해 온 80여 개의 자유참가작도 축제를 재미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을 주제로 진행된 개막식은 축제를 즐겨야하는 당위성에 대한 스토리를 화려한 영상과 조명, 현란한 음악(EDM, Electronic Dance Music)과 무대 그리고 특수효과 등을 표현했다.

 

특히, 관객을 지루하게 하던 의전을 퍼포먼스로 대체하며 매우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이었다는 평을 얻었다.

 

◇ 안동의 전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제46회 안동민속축제

 

안동의 전통을 기반으로 1968년부터 시작한 안동민속축제는 원형에서 탈색되지 않고 즐겨 오던 민중 오락의 미풍을 그대로 계승·보존해 온 축제로 탈춤페스티벌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열흘 동안 축제가 열리는 것을 알리는 성황제와 서제를 비롯해 남성대동 놀이로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설화에서 유래한 안동놋다리밟기 그리고 안동저전동농요 등은 타 지역에서는 절대 구경할 수 없는 안동 유일의 전통문화다.

 

이 밖에 안동양로연을 비롯해 공민왕헌다례, 전통혼례 등 안동의 풍속, 풍물, 시연, 전시, 대회,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축제 콘셉트에 맞는 조형물, 게릴라 공연으로 축제장 들썩

 

축제장 곳곳에 설치 된 크고 작은 조형물과 함께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뚝블리'들의 게릴라 공연이 축제장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

 

메인 무대인 경연무대는 높이 10m, 넓이 20m의 대형 말뚝이 탈이 팔을 벌려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형상으로 무대 백드롭을 장식했고, 마당무대는 젊은 층을 고려해 대학로와 같은 무대 백드롭으로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도록 했다.

 

경연무대와 주공연장을 잇는 통로는 엄마까투리를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로 채워 인증샷 공간으로 제공했다.

 

뚝블리(말뚝이+러블리)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들썩들썩 원정대'의 게릴라성 공연도 흥을 북돋아줬다. 지역의 춤꾼 50여 명으로 구성된 뚝블리와 올림픽 놀이단 윗플(With-Play)은 탈춤과 K-POP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축제장 곳곳에서 신명의 판을 열었다.

 

◇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참여코너

 

가족단위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참여형 부스 및 프로그램이 참여형 축제모델을 제시했다. 나만의 탈만들기 코너를 비롯해 사진제작, 도예, 오카리나, 목공예, 머그컵 등 크고 작은 30여 개의 체험마당은 축제기간 내내 체험객으로 붐볐다.

 

탈춤과 탈랄라 댄스, 비탈민 댄스 따라 배우기를 비롯해 한지체험, 장승만들기, 천연염색 등 8개 참여마당에도 어린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가득 메워 참여형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 세계탈 전시회를 비롯해 분재와 수석,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등도 축제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매년 진행되는 탈놀이 대동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탈, 현대탈 그리고 나만의 창작탈 등 종류에 상관없이 탈을 쓰고 음악과 함께 축제장에서 펼쳐지는 난장 프로그램은 흥이 넘치는 참가자들이 참가해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올해는 퍼레이드 프로그램을 생략하고 경연무대 앞에서 화려한 조명과 특수효과로 마치 나이트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댄스 배틀 형식으로 진행이 돼 축제에 참가하는 공연자, 시민, 관광객들이 하나가 되는 대동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 처음 시작한 비탈민 타임(비타민과 탈의 합성어)에는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4가지 율동으로 축제장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면서 즐거운 모습이었다.

 

카라반 20대와 캠핑텐트 100동을 설치한 축제장 건너 낙동강 둔치에는 1500명이 넘는 가족단위 캠핑인파가 몰려 명랑체육대회, 아빠요리경연대회 등 캠핑과 축제, 관광을 함께 즐겼다.

 

◇ 선유줄불놀이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져

 

매년 축제기간이 되면 기다려지는 아이템 중 하나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선유줄불놀이다. 일 년 중 축제기간에만 관람이 가능하며, 현대식 불꽃놀이가 아닌 전통방식으로 진행돼 인기가 높다. 

 

올해도 축제기간 중 토요일 두 번 열렸다. 특히 올해는 선유줄불놀이의 화려한 장관을 보기위해 일찍 자리를 잡은 관광객들을 위해 저녁 6시부터 식전공연도 준비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탈춤축제 및 민속축제와 함께 한 부대행사도 축제를 더욱 알차게 했다. 육체미와 근육미를 자랑하는 이색경연대회인 킹오브마스크 전국피트니스 챔피언대회를 비롯해 안동의 날 행사,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우리소리축제, 안동시민가요제 등도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 시장가면, 퍼레이드, 마스크 버스킹 등 온 시가지가 들썩!

 

시내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시가지에 마련한 축제 프로그램이 더욱 다채로워지면서 시가지도 축제분위기로 들썩였다. 구시장과 중앙 신시장, 음식의 거리에 이어 용상시장과 서부시장, 옥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상인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 호흡하도록 했다.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시장놀이패 '시장만담'은 올해 '시장가면'으로 돌아와 그 옛날 팔도시장을 유람하며 공연하던 유랑단 형태로 시장을 활보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외국공연단과 시장가면 공연단, 탈놀이단이 대거 참여하는 퍼레이드도 이색적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내무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마스크 버스킹 대회는 모 방송사의 복면노래자랑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한 프로그램으로 탈을 쓰고 노래, 악기연주, 춤이 함께 어우러진 경연대회다. 기존 탈춤축제의 경연대회가 탈놀이, 탈춤 경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노래까지 포함하는 내용으로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 밖에 문화의 거리와 옥동 신시가지에서는 버스킹 공연, 작은 이벤트로 진행하는 무료음료 제공 서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축제기간 중 축제장과 시내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경원 안동축제관광재단 공동 이사장은 "긴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탈춤축제를 위해 기꺼이 희생해 주신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 축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탈춤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올라설 수 있도록 다함께 역량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안동시와 (재)안동축제관광재단은 올해 축제에서 나타난 장단점을 분석해 내년 축제를 준비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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