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열심히 하는데도, 유독 살이 잘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의지부족이나 체질의 문제가 아니라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문제일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말 그대로 우리 몸에서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부족해지는 질병이다. 체중이 쉽게 증가하고 잘 빠지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여름에도 손·발이 차거나 추위를 심하게 타는 증상, 만성적인 피로감, 저혈압이나 맥박수가 정상보다 적은 증상 등을 유발한다.

논현동 행복찾기한의원 한의학박사 차용석 원장은 “목 중앙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신체 대사의 균형이 무너져 음식 섭취가 없어도 쉽게 체중이 증가해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비만이 된 경우를 질환성 비만으로 분류한다. 이 경우에는 일반적인 다이어트로는 체중 감량이 매우 어려워지고, 원인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다이어트는 어쩔 수 없는 요요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피로감이 잦은 경우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보고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갑상선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다이어트나 체중관리도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염에 의해 발병하는데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질환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은 신체 면역세포가 갑상선을 상대로 자가면역항체를 만들어 갑상선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유전 인자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질환의 진단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로 진행하며 일반적으로 항갑상선제나 갑상선호르몬을 보충시켜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체질면역한약, 면역해독약침, 해독배농수기치료, 해독반신욕, 면역영양요법 등의 한방치료가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근본치료에 좋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한방치료는 면역세포의 이상을 유발한 유발요인을 제거해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특히 한약치료의 경우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정상화물질(Adaptogens)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연구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차용석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이들의 경우, 만성적으로 비만이 이어져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기도 쉽다. 이런 경우에는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한약처방을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 회복을 도모하고, 부신과 심신을 안정시켜 몸의 부종 제거와 체지방 분해를 도와 체중조절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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