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아랫배 통증 때문에 괴로운 간질성방광염은 난치병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방광통증증후군도 간질성방광염의 범주에 들어가 비슷한 약물군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간질성방광염, 방광통증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설이 바로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내 몸의 면역세포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몸 전체를 공격하기 때문에 전신적 질환부터 일정 부분만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자가면역질환 파트에서 간질성방광염을 다루기도 합니다.
왜 방광점막(GAG)층이 무너지는지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방광염이 만성화되어, 즉 만성방광염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방광염을 앓지 않았는데도 통증 때문에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가 방광 내시경을 하고 확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없는데도 혈뇨가 나와 역시 내시경으로 확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누적된 방광염으로 인해 간질성방광염이 발병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보통 스트레스가 심했거나 야근이 반복되면서 아랫배가 아팠다고 합니다. 대장 검사도 해보고 골반, 고관절 엑스레이도 찍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방광점막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보통 확장된 혈관 소견, 충혈소견 등으로 젤미론, 펜폴을 처방받아 내막을 코팅하려고 합니다. 이아루릴로 주사식 방법을 쓰기도 하죠. 이 효과는 누적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일반적 건강한 사람이라면 코팅제를 먹지 않아도 알아서 몸을 복구하기 때문에 염증만 간단히 치료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코팅이 되어야 합니다. 몸에서 알아서 GAG층을 형성하고 복구하는 것이죠. 그런데 왜 이분들은 오래도록 약을 복용해도 점막이 쉽게 복구되지 않을까요.
강남, 노원 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여성한방네크워크 인애한의원 강남점에서는 면역 밸런스의 붕괴로 내 몸이 스스로 나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설에 집중하고 치료합니다. 내 방광점막이 스스로 벗겨지는 것을 막고 점막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면역의 관점에서 간질성방광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면역학을 조금 소개해야할 것 같습니다. 나의 몸은 면역세포가 공격하지 않게 인지하는 것을 ‘자기관용’이라고 합니다. 내 몸을 나의 면역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면 면역관용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 장치가 이중, 삼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면역세포는 바로 제어성 T세포 (Treg 세포)입니다. 이 세포가 일정하게 면역억제 작용을 하므로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좀 어려운 말인데요, 어쨌든 면역시소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바로 제어성 T세포 (Treg)인데, 이 Treg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간질성방광염 치료의 중점이 됩니다. 또한 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튼튼하게 하는 면역인자인 IgA를 일깨우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또한 면역치료이다 보니 면역세포가 활동할 수 있도록 체온을 올리고 백혈구의 활동무대인 임파선과 임프절, 림프순환을 좋게 해주어야 합니다. 과학적인 한방치료로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강소정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학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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