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칼슘은 임산부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칼슘이 태아의 뼈와 치아, 조직 발달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임산부가 칼슘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태아가 모체 뼛속의 칼슘을 빼앗아 임산부의 뼈가 약해진다. 이는 출산 후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산부의 충분한 칼슘 섭취는 필수다.
칼슘은 멸치, 뱅어포, 우유, 유제품 등에 함유돼 있지만 이러한 음식만으로는 임산부의 하루 칼슘 권장량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임산부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1000mg로 일반 성인(700mg)에 비해서도 상당히 많다. 또 식품 속 칼슘의 흡수율 자체도 30% 안팎으로 낮은 편이므로 칼슘 충족을 위해서는 별도의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임산부가 섭취하는 모든 것은 태아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칼슘 영양제를 구입할 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인지를 중점적으로 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원료와 첨가물 유무를 살피는 것이 먼저다.
칼슘제의 원료는 그 출처에 따라 크게 합성 칼슘과 자연 유래 칼슘으로 나뉜다. 이 중 임산부에게 적합한 것은 자연 유래 칼슘이다.
자연 유래 칼슘은 해조류와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인체 친화적인 원료 특성상 우리 몸이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체내에서도 안전하게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칼슘의 대사를 돕는 효소, 조효소, 산소, 미량 원소, 미네랄 등의 생리활성물질을 두루 갖추고 있어 생체이용률도 월등하다.
반면 합성 칼슘의 경우 인공적인 화학 반응을 통해 천연 칼슘의 분자 구조만 본뜬 것으로, 영양 성분만 단일체로 존재한다. 칼슘과 상호작용하는 보조인자가 없기 때문에 영양소 대사와 생체 이용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에서 발간한 ‘건강과 영양 보고서’ 역시 “우리 몸은 합성 영양제를 외부 물질로 인식할 수 있다”며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비타민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영양제가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려면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탄산칼슘’, ‘구연산칼슘’처럼 영양 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칼슘의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해조칼슘(칼슘 32%)’처럼 원료의 출처(해조칼슘)와 영양 성분(칼슘 32%)이 함께 적혀 있다면 자연 유래 비타민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 유래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임산부의 안전하고 건강한 칼슘 섭취를 위해선 칼슘제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보다 천연에 가까운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를 위해선 원료가 어디서 왔는지부터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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