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선녀 원장의 우리아이 영재로 키워보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씩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불과 30개월 전후의 연령인데도 불구하고 한글을 알아보고 이해한다거나 복잡한 퍼즐조각을 쉽게 맞추는 등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해 학교에 입학하고 생활하는 기간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보통의 아이가 돼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부모 역시 당연하다는 듯’우리 아이는 평범한 아이이구나’하고 받아들인다.
두 세 살에 불과한 아이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특별한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원인은 무엇이고, 아이가 다시 평범해지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 이는 바로, 아이의 두뇌가 ‘재능체감법칙’에 따라 발달하기 때문이다.
재능체감법칙이란 0세에 가까운 상태에서 교육을 시작할수록 재능이 크게 개발되고 개발되는 속도도 빠르지만 교육을 늦게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아이의 재능이 개발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는 이론으로 몬테소리, 글레도만, 칼비테 등 다수의 교육학자에 의해 증명됐다.
이 법칙에 따르면 생후 6개월의 아이는 교육을 통해 아이가 가진 재능발달 잠재력의 80%를 발현할 수 있지만 7~18개월의 아이들은 전체 잠재력의 60%수준만이 개발 가능하다. 18개월 이후부터 5세 까지는 아이의 재능 발달이 상당부분 완성됐기 때문에 개발 가능한 잠재력은 20%미만으로 매우 낮아진다는 것이다.
영·유아시기의 아이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하며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부모들이 한 번씩 생각하는 ‘우리아이가 천재가 아닐까?’라는 물음을 되짚어보자면, 부모들의 생각대로 그 시기의 아이들은 각자의 천재성을 내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천재성을 가진 아이들이 어째서 조금 더 성장하면 다시 평범해지고 마는 것일까?
이는 바로 아이의 재능과 소질이 꾸준히 향상될 수 있는 잠재력을 적절하게 개발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특별한 재능에 신기해하고 칭찬해줄 뿐, 2~3세에 불과한 자녀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이의 발달 가능한 잠재력이 더 이상 개발되지 않고 그 수준에 머물러버리고 만다.
“영재교육은 과연 필요한 것일까,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한 것일까?”
아이를 둔 많은 부모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이다. 재능체감법칙이나 유아의 성장곡선 등 유아교육에 대해 발표된 다양한 연구를 종합해보자면,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아이의 재능을 발달시켜주는 교육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필자가 30개월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다만, ‘교육’이라는 것이 ‘아이를 공부시킨다’는 단편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호흡하고 아이의 성장에 맞춰 잠재능력과 소질을 개발시켜주는 교육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칼럼니스트 김선녀는 30여 년 가까이 유아교육에 종사한 교육가이며, 현재 다중언어기반 유아영재교육기관 리틀아이비(www.littleivy.co.kr)의 원장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행한다는 것은 아이들을 섬기는 것’이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진정한 영재교육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에서부터 출발한다는 ‘30개월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바로 어떻게 교육을 해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