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심해진 비염, 방치하면 축농증 유발할 수도
미세먼지로 심해진 비염, 방치하면 축농증 유발할 수도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3.29 1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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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미세먼지가 겹치는 날씨에는 아이 코 상태 반드시 체크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직 호흡기 면역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미세먼지가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함소아한의원
아직 호흡기 면역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미세먼지가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함소아한의원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공습 속에 기침과 천식,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우리 몸에서 나쁜 공기를 걸러주는 코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잠실 함소아한의원 권혜림 원장은 “감기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많은 아이들이 코 증상으로 내원하고 있다”며 “특히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비염 증상이 악화되거나 축농증 등 2차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기가 아주 작은 미세먼지는 코와 입을 통해 들어와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지름 10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먼지는 눈, 코, 인후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2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는 기도의 상부까지 침투된다.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표면에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많이 흡착되어 있고 면역 관련 세포에 작용해 이차적인 국소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아직 호흡기 면역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미세먼지가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염이 있던 아이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증상이 없던 아이들도 비염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맑은 콧물을 흘리다가 점차 누런 콧물이 나는 과정이 반복되거나 재채기 증상이 심해졌다면 비염이 생긴 것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감기도 아닌데 코막힘이 심해지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서 컥컥거리며 기침을 할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평소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봄 환절기에 코 기능 자체가 떨어지는데 이 때 미세먼지가 더해질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미세먼지의 유해물질 자체가 코 점막에 달라 붙어 자극을 주기도 하고 미세먼지를 거르는 과정에서 코의 기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비염 증상이 중증으로 치닫게 되어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콧물을 항상 달고 살거나 다크서클처럼 눈 밑이 퍼래지는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코가 불편해 잠 못 이루는 증상이 지속되고 심할 경우 축농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물론 비염과 축농증은 다른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인 비염에 비해 축농증은 코 주위 머리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부비동 속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나 농이 차서 축농증이 되게 된다. 그러나 심해진 비염 증상으로 코 막힘이 오래 갈 경우, 부비동과 코를 연결해주는 구멍이 막히고 부비동의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염증을 유발하기 쉬워진다. 즉, 비염이 오래 되면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환절기에 미세먼지가 겹치는 요즘 날씨에는 아이 코 상태를 반드시 체크해, 심한 비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큰 아이라면 코 세척까지 챙겨야 한다. 호흡기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물을 하루에 8잔 이상 조금씩 섭취하고 항산화 기능을 하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적당량 섭취하자. 아이가 있을 때는 고기를 굽거나 튀김요리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은데 조리 중 발생된 미세먼지가 더해져 실내공기가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는 이 시기 호흡기 건강을 길러주는 봄보약을 챙겨 비염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일교차가 높고 건조한 계절인 봄에 진액을 보충하고 부족한 장부의 기운을 북돋아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코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호흡기 노폐물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을 돕는 침 치료, 뜸 치료, 아로마 요법 등을 활용한다. 큰 아이들의 경우 비염 증상이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므로 성장 관리가 병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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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bo**** 2018-03-30 00:19:09
환절기가 되면서 감기걸린 우리 아이도
딱 저런 증상들이어서 유심히 기사를 보게 되네요.. 그렇잖아도 비염에 천식도 있어서 걱정인데 기사보고 더 조심해야겠다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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