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2시 '한부모가족의 날' 제정 기념행사 및 정책세미나 현장에 깜짝 등장해 한부모가족과 미혼모들을 응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당초 축사를 할 예정이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무대에 올라 "오늘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면서 김 여사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한부모연합, 인트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등도 김 여사의 방문 사실을 이때 알게 됐다. 김 여사가 무대 위로 올라서자 강당에 있던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반겼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큰 기쁨이면서 동시에 힘이 드는 일"이라며 "한부모가족이 사회적 편견이나 제도적 미비로 인해 양육이 더 힘들어지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오늘로써 한부모가족의 날이 공식화됐다. 한부모가족의 권리는 곧 아동의 인권이다. 사회는 이미 변화하고 있고 점점 더 다양한 가족의 형태도 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오늘 이 자리와 한부모가족의 날 제정으로 우리 사회의 편견이 사라지고,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고민은 했는데 낳기로 했어요', '걱정은 했지만 입양 안 보내고 제가 키우기로 했어요'와 같이 한부모들의 당당한 모습이 계속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관련 정부 기관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여사는 "오늘이 문재인 정부 1주년이 되는 날로써 지난 1년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바로 한부모 가족과 함께한 일정들"이라고 언급하며 한부모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뒤 한부모가족 인권선언문 낭독과 서포터즈 발대식을 지켜봤다. 또한 2부로 진행된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에도 자리를 지키며 토론자 한명 한명의 말을 경청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미혼모시설의 엄마와 아기들, 청소년 한부모, 한부모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거나 미혼모시설의 송년행사를 방문하고 미혼모가정의 현실을 담은 뮤지컬 '소녀, 노래하다'를 관람하는 등 한부모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한부모가족지원법’이 개정되면서 5월 10일이 ‘한부모가족의 날’로 제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한부모연합, 인트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세 곳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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