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또래보다 말이 늦어 걱정이에요
3살 아이, 또래보다 말이 늦어 걱정이에요
  • 칼럼니스트 윤나라
  • 승인 2018.05.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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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유아기 언어발달, 부모가 알아둬야 할 것들

Q. 세 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의 친구들은 이제 말을 제법 잘하고, 여자 아이들은 문장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저희 아이는 아직도 엄마, 아빠, 맘마 정도의 말 밖에 하지 못해 걱정이 됩니다. 병원이나 발달센터에 가서 검사를 해보고 싶은데 남편은 반대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순히 말이 느린 것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발달이 느린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베이비뉴스
단순히 말이 느린 것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발달이 느린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베이비뉴스

A. 아이가 두 돌이 지나면서 언어는 빠르게 발달하게 됩니다. 3세 때 아이들은 약 1000개의 단어를 습득한다고 하지만 발달은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엄마나 아빠가 어렸을 때 말이 느리지 않았는지 부모님께 한번 여쭤보시는 것도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한번 검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발달에는 결정적 시기라는 것이 있고 언어발달이 사회성이나 인지발달에도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체크포인트는 단순히 말이 느린 것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발달이 느린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말이 느린 것 때문에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 친구와 놀고 싶은 마음을 친구에게 갑자기 들이대거나 또는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언어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수용언어를 체크해보세요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살펴보세요. 아이가 말은 느리지만 본인의 의사 표현을 바디 랭귀지나 손 끌기 또는 포인팅으로 표현하나요? 또 엄마가 하는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 같은지 상호작용이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면 단순히 말이 늦는 경우일 확률이 높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원하는 것을 달라고 손을 끌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킬 때, 말로 하도록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을 달라고 정수기로 엄마를 데려가거나 손으로 가리키는 식으로 표현하는 상황은 “물”, “물 주세요.”라고 말하도록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전에 엄마가 다 해줘서 말 할 필요가 없어 말이 느린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은 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필요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도록 하고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아이의 독립심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방법입니다.

◇ 영유아 건강검진은 꼭 받으세요

요즘은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기별로 국가에서 영유아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3세라면 30~36개월의 검진에 해당되는 시기이고, 영유아 건강검진에서는 언어뿐만 아니라 인지발달, 대근육 및 소근육발달, 사회성발달, 자조기술영역까지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검사와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단순히 말이 느린 것인지 아니면 나이에 비해 전체적으로 발달이 느린 것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시기별로 잊지 말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전반적인 발달이 느린 것 같다는 소견을 받게 되면 상급병원에서의 정식 발달검사를 제안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꼭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 제안을 받으시고도 엄마, 아빠가 회피하거나 방관하며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아이에게 해가 되는 행동이고 잘못된 선택입니다.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 불안한 엄마가 되지 마세요

어쨌든 엄마가 전전긍긍 불안해하는 것은 아이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친구들보다 말이 느린데 불안하지 않을 엄마가 있겠냐마는 그런 마음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괜히 걱정하는 것 보다는 궁금하시면 병원이나 발달센터에서 전반적인 발달검사나 언어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 가고 검사를 받는 것이 두려워 아이의 발달적기를 놓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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