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다칠 권리를 돌려주자
아이들에게 다칠 권리를 돌려주자
  • 칼럼니스트 장성애
  • 승인 2018.05.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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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질문공부] 마음과 몸에 근육을 길러주는 아빠

생각의 근육을 기르는 질문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머님들도 만나고 아버님들도 많이 만나게 되지요. 교육을 할 때마다 많이 당부 드리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다치거나 싸움이 일어나면 마음 속으로는 감사하자는 내용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흙과 자연을 돌려주고, 마음껏 생각하며 놀 수 있는 시간을 돌려 주는건 어떨까요? ⓒ베이비뉴스
우리 아이들에게 흙과 자연을 돌려주고, 마음껏 생각하며 놀 수 있는 시간을 돌려 주는건 어떨까요? ⓒ베이비뉴스

얼마 전 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에 관한 것입니다. 모든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이나 아파트, 그리고 마을마다 똑같은 모양의 놀이기구가 있는 똑같은 놀이터를 지양하고 모래와 흙만 있고 최소한 탐색할 수 있는 정도의 기구만 있는 곳이지요. 여러 번 봐온 내용이지만 또 봐도 신선합니다. 마치 우리가 어릴 때 놀았던 동네 한 어귀와 같은 곳처럼 보였습니다. 보통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딜가나 똑같은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지루함을 빨리 느끼고 재미도 덜 느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아이들이 심각하게 많이 다친다고 합니다. 놀이기구들이 의외의 흉기가 될 수 있지요. 이런 의미에서 보다 아이들이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이 우리나라 모든 아이들이 같은 기구로 똑 같이 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요?

다칠 권리를 말하면서 창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게 되네요. 창의는 질문하는 아이들이 가지는 생각의 근육입니다. 다칠 권리는 마음과 몸의 근육을 기르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친다고 함은 넘어져서 멍들거나. 때로는 조금 부딪치거나 하는 행위들을 말합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아이가 아픈 것을 못 견디지요. 그래서 전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밖에서 못 놀게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맷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칠전팔기라는 말도 있지요. 거듭해서 해 내고, 부딪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마음도 다치고, 몸도 다치면서 상처입고, 멍들고 하면서 외부 자극에 점차 강하게 반응하는 것이 맷집이지요. 마음에 근육이 쫄깃쫄깃 하게 작동하고 있으면 외부의 자극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만큼 점차 강해져도 잘 이겨낼 것입니다. 오히려 그 상황을 유리한 기회로 역전시킬지도 모릅니다. 기적의 놀이터엔 아이들이 모여들고, 생각이 넘치고,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겠지요. 모래나 흙 정도밖에 없고, 때문에 혼자서 놀거나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놀이들을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겠지요. 생각하고 반복하고 하면 아이들만의 독특한 놀이들이 탄생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결핍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가진 게 없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을 하게 하지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은 없는 것에서 놀이를 만들어 내는 유아 때부터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흙을 손에 묻혀야 하고, 땅바닥에 뒹굴기도 하겠지요. 그 와중에 다치고 멍들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그렇게 자라난 세대입니다. 추억이 많고 아름다운 세대입니다. 지나치게 좋은 놀이터와 지나친 보호들이 아이들에게 추억을 빼앗습니다. 행복을 미리 빼앗아 버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획일적인 놀잇감은 호기심에 대한 근육을 사라지게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만나는 세상이 늘 그렇고 그런 재미없는 세상으로 생각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이들을 커서 더 쉽게 다치게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흙과 자연을 돌려주고, 마음껏 생각하며 놀 수 있는 시간을 돌려 줘 볼까요? 의외로 부모님들이 받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함빡 웃는 얼굴과, 놀이에 몰입하는 모습들은 탐구하는 모습 그 자체일 것입니다. 실내에만 가둬두거나 학원위주의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탈출구로 스마트폰의 세계로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되는 손쉬운 세상에 아이들을 가둬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마음과 몸을 다쳐오는 아이들, 우리는 아이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가 이야기를 나누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동반성장을 하는 행복을 아이들을 통해서 만나보세요.

*칼럼니스트 장성애는 경주의 아담한 한옥에 연구소를 마련해 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장 전문가이다. 전국적으로 부모교육과 교사연수 등 수많은 교육 현장에서 물음과 이야기의 전도사를 자청한다. 저서로는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엄마 질문공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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