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어린이의 목숨을 빼앗는 사고 중 가장 비율이 높은 사고는 교통사고다. 통계청의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1996∼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2016년 3년 동안 질병, 자살, 타살 등을 제외한 비의도적 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총 636명. 그중 42.5%가 교통수단 탑승 중에 다치거나, 보행 중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 등과 충돌하는 '운수사고'였다.
이와 관련해 도로교통공단 장경미 지도사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뽀로로파크에서 열린 'DB손해보험과 함께 하는 어린이 교통안전클래스'에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교통안전 수칙을 알기 쉽게 전해 주목을 받았다.
클래스에 참가한 200여 명의 부모와 아이들은 안전하게 보행하는 법을 비롯해 야외에서 안전하게 놀이하는 법,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방법 등 필수 교통안전상식을 익히고 강의장에서 횡단보도를 직접 건너는 체험도 해보며 의미 있는 한때를 보냈다.
◇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증가 '주의'
먼저 정경미 지도사는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부모들에게 "아이들은 성인보다 주의력이 부족하다. 교통사고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부모가 자녀에게 충분한 주의를 주고 교통안전에 대해 잘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 수는 2015년 10만 302명에서 2016년 10만 1603명, 2017년 10만 685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매년 10만 명 넘는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는 셈. 특히 여름방학 시기인 8월(10.5%)과 가정의 달인 5월(10.1%)에 유독 사고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 지도사는 "야외에서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횡단보도뿐만 아니라 보도, 차도, 골목길 등에서 안전하게 다니는 방법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명확히 일러줘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특히 어린이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되도록 외진 장소는 피해야 한다. 주·정차한 자동차 부근, 정류장, 건널목, 계단, 공사장 부근, 언덕길 등은 위험한 놀이 장소로 주의해야 하고 항상 놀이터나 공원, 운동장 등 개방된 장소를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 지도사는 "또 여러 갈래가 있는 골목길에서는 양옆으로 오는 차를 미리 알기 어렵다"며 "아이들에게 골목길 끝에서 우선 멈춰 선 다음 오른쪽, 왼쪽 골목길에서 차가 오는지 살펴보고 천천히 길을 지나가야 한다고 숙지시킨다"고 조언했다.
◇ 안전하게 횡단보도 건너는 5가지 수칙
어린이들은 횡단보도 사고에 취약하다. 실제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중 횡단보도 사고 비중은 10.7%이지만 어린이 피해자는 22.1%에 달한다. 아이들은 부주의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이러한 위험에 더욱 많이 노출돼 있다.
장 지도사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먼저 신호등 앞에 서서, 좌우를 살핀 다음 손을 들고 확인하며 길을 건너야 한다"며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기 위한 5원칙을 강조했다.
횡단보도의 5원칙은 ▲초록불이 들어와도 우선 멈추기 ▲왼쪽, 오른쪽을 살피기 ▲왼쪽 손 들기 ▲다시 한 번 차가 정차했는지 확인하기 ▲천천히 건너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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