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출산하면 200만 원 지원, 양육비 지원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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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출산하면 200만 원 지원, 양육비 지원도 목표"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8.05.25 14:1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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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식 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정치에는 욕심이 하나도 없어요. 사람마다 자기 갈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길이 아닌 길에 욕심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고요. 출산 가정에 비용 지원하는 일은 제가 10년 가까이 사비를 써서 해 온 일이에요. 이러다 나라 없어지겠다는 생각에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부산 사나이의 억센 억양 이면에는 부드럽고 온화한 진심이 있었다. 전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셋째 아이를 출산하는 가정에 200만 원을 지원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는 소문을 듣고 어떤 의도로 재단을 설립했는지, 혹시라도 숨겨둔 사심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는데, 이러한 기자의 눈치에 “그런 목적은 하나도 없다”고 그는 못을 박았다. 

지난 3월 15일 자로 부산광역시에서 승인을 받은 재단의 명칭은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이다. 이제 회장이 아닌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단 김영식 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을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천호빌딩 사무실에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식 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김영식 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 잘 나가던 CEO가 출산 장려 사업에 관심을 둔 이유

김영식 이사장이 누군지는 몰라도 이 광고 카피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뻡이 없네.” 이 한 마디로 건강식품 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던 그 시절, 그는 승승장구하는 사업과 별개의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출산 장려 사업이었다. 

“그때 한창 문화일보 읽을 때예요. 신문 한 면에 크게 저출산 특집 기사가 쓰여 있더라고요. 다 읽었더니 ‘아이고 이거 심각하구나! 이게 내가 할 일이네?’ 싶었지요. 그래서 제 책 ‘10미터만 더 뛰어봐’ 인세랑 강연 다니면서 받는 돈을 모아서 1억 원이 되면, ‘자녀 3명 낳겠다는 사람 50명한테 200만 원 씩 주겠다!’ 마음을 먹었어요. 그렇게 작년까지 11억 원을 썼어요. 개인 돈으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기부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사업은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그러다 아예 재단을 만들기로 결심한 건 지난해부터다. 그는 천호식품과 본인에게 있었던 잡음을 제거하겠다는 결심으로 지난해 천호식품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전부 팔았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요. 아직까지도 천호식품에 최고로 애정 있는 사람은 나일 거예요. 하지만 손을 떼려면 확실히 떼야하죠. 사람은 돈 벌 나이가 있고 쓸 나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이제 돈 쓸 나이고. 그러면 뭐해야 하나 생각해보니 출산 지원 재단을 만들어야겠다 싶더라고요. 새로 20억 원을 재단에 넣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재단 만들어서 돈을 이상하게 쓰고 하던데, 나는 경찰서가고 싶지 않아요.” 

◇ 한 명, 두 명도 아닌 ‘세 자녀’ 지원… 양육비 지원까지 목표

왜 둘도 아니고 꼭 세 자녀 이상 낳아야 지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영식 이사장은 잠시 숨겨둔 CEO의 표정을 꺼내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사업에는 반드시 협상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  

“밑에서 위로 올라가긴 힘들어요. 높은 것부터 내려와야 돼요. 직장인한테 적용해봅시다. 한 달에 월급 500만 원 받고 싶은데, 100만 원부터 협상하면 500만 원 못 받아요. 1000만 원 받겠다하면 깎고 깎아서 500만 원 받을 수 있는 거예요. 요즘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안 낳으려고 하잖아요. 계속 이렇게 가면 국가 재난을 넘어서 국가 소멸 수준으로 갈 거예요. 그러니까 셋째 이상 낳으면 좋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하려는 거예요. 세 명이 좋다고 하면 두 명은 낳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지만 200만 원 받자고 셋째를 낳는 사람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김영식 이사장 역시 이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래서 앞으로 재단 후원금을 늘려 지원을 늘리는 것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재단 후원해 주십사하고 제가 열심히 활동할 겁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만나는 사람마다 동참하시라고 설득하고 있어요. 기업 단위로 참여하든, 개인 후원 월 1만 원으로 참여하든 다 좋아요. 후원금 많이 모아서 200만 원이 아니라 양육비까지 지원하도록 확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 ‘아는 생긴 대로 낳아라!’ 표어 삼아 출산 장려 활동 계획

셋째를 출산할 계획이 있는 가정이 세 자녀 출산 지원 재단의 도움을 받으려면 임신 전 재단에 미리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 재단 홈페이지 오픈이 막바지 작업 중으로, 6월 초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저출산 해소를 위한 지원금을 기업에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공식적으로 양육 시스템이 잘 운영 중인 기업들에게 신청서를 받아 300만 원을 회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혼남녀 미팅을 주선해 결혼부터 신혼여행까지 지원할 계획도 있는데, 우선 첫 번째 행사로 오는 6월 8일 20명 대상 파티 자리를 마련해 치른다.

“진솔한 이야기에는 가슴이 반응해서 행동을 만들어 내요. 나는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낸 사람입니다. 아이 키우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저 같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지요. 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도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만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아이 낳는 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축복이고 기쁨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지게 하고 싶습니다. 우선 지금은 뭐니 뭐니 해도 돈이 필요하죠.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 더 많이 지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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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nims**** 2018-06-09 19:17:27
김영식 이사장님. 역시~대단하셔요~~

hananims**** 2018-06-09 19:15:48
지원이 좋아도..전 엄두가 안나네요ㅠㅠ   주변에서는 경제적인 이유 아니면 하나 더 낳아라 하는데 그 이유가 경제적문제라..ㅠㅠ

0119088**** 2018-06-08 19:36:31
이번에 100만원 지원도 모르고있다 받으니 좋긴하더라구요
지원을 더 늘려주면 좋겠지만.. 복지로도 지원해주면 좋을것같아요

88_**** 2018-06-05 02:07:53
월20.30 지원해주는 걸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200만원듀 솔직히 너무 적어여

db**** 2018-06-04 09:48:49
셋째 양육지원 해주시고 멋지시네요 아이들 키우는데 비용과 시간 엄청나죠 도움이 되게 해준다니 조금 수월 하겠어요